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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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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모유수유 실천 동향
모유수유는 영유아의 정상적 성장발달 및 여성의 산후 회복과 건강증진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는 1980년대부터 WHO와 UNICEFF를 중심으로 아기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모유수유 캠페인과 함께 구체적인 권고사항들을 발표하고 있다.
WHO는 영아의 적절한 성장, 발달 및 건강을 위하여 출생 후 6개월 동안 아기에게 모유만 먹이는 ‘완전모유수유(exclusive breastfeeding)’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두 돌까지 모유수유를 지속하면서 적절하고 안전한 보충식을 먹이도록 한다(WHO, 2001; WHO, 2002).
■ 영아사망률 감소시키는 모유수유
전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의 아동이 영유아 영양실조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2/3 이상은 생후 1년 안에 일어난다. 이것은 적절한 영양공급만으로도 쉽게 예방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데(WHO, 2002), 만일 WHO의 권고안대로 6개월간의 완전모유수유와 2년간의 부분모유수유를 실시할 경우 영양결핍으로 인해 사망하는 5세 이하의 어린이가 200만명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HO, 2004).
종종 영유아의 이유식을 권고안보다 너무 일찍 시작하거나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의 실수나 무지로 부적절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음식물에 일찍 노출되면 아이의 영양이 불균형하거나 결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영유아가 안전하지 못한 음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전염성 질환의 유병률이 높으며,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유수유만 잘 이루어져도 영아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Sandra et al. 1984).
■ 선진국, 모유수유 장점 지속적 홍보
반면 선진국의 경우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이 비교적 보장되며, 의료서비스가 잘 발달되어 있고, 전염성 질환에 대한 위험이 낮아서 영아사망률이 낮으므로 상대적으로 모유수유의 중요성이 경시될 수 있다.
실제로 서구 선진국들의 경우에도 산업화 초기에는 많은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서 인공수유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시기가 있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모유수유에 대한 경시풍조가 증가되어 스코틀랜드의 경우 15%, 스웨덴의 경우 35%까지 모유수유율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이후 모유수유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고, 분유의 부작용이 속출하게 되자 모유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국가가 주도하는 대책을 강구하여 점차 모유수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현재 미국 52%, 일본 45%, 유럽 75%, 스웨덴 90%처럼 모유수유율이 비교적 높은 선진국들조차도 모유수유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모유수유는 혼합수유에 비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해 주는 수단으로서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의 경우 단순히 모유수유율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유수유율이 낮은 계층을 파악하고 각 계층 간 차이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모유수유율의 형평성을 맞추어나가는 모유수유증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어린 시절 식생활의 차이는 사회적인 건강불평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출생 초기에 모유수유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건강을 획득한다면 평등한 건강출발점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한국, 적극적 모유수유 정책 펴야
이와 같이 모유수유는 전세계적으로 정책적인 이슈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980년대부터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하여 분유에 대한 광고금지, 모유수유 권장운동,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실천율은 1960년대 95%에서 점점 감소하여 2000년에 10.2%로 최하점을 기록했으며, 2003년 조사결과에서만 16.5%로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이는 기존의 우리나라 모유수유 증진정책이 실질적으로 가정이나 직장 내 분위기를 친모유수유적 환경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단순히 모유수유에 대한 홍보만이 아니라 모유수유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인 요소들을 진단하고, 모유수유의 취약계층을 파악하여 보다 적극적인 모유수유증진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호 예고 : 壅乳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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