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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南詔古樂團 초청연주회
2007년 11월 09일 () 13:03:00 webmaster@mjmedi.com
   
 
8백세 현악기 ‘만오언’, 신비의 소리 펼쳐

1200년 전 남조국의 음악이 서울에서 재현된다. 지유네트(www.jiyutea.com)는 11~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천년음악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초청연주회를 연다.
남조고악은 1200년 전 오늘날의 미얀마, 태국, 베트남과 중국의 서남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왕국을 이룩했던 남조국의 음악을 말한다. 7세기 무렵부터 완성된 궁정아악으로 역사 속에 등장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있다.

남조고악을 만들고 발전시킨 이들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화해와 공존의 관계로 인식했던 남조국 사람들과 그 후예들이다. 남조고악을 계승하고 있는 남조고악단의 인쥔화(殷俊華) 단장은 “자신의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자존심이 아니라 세상의 어떤 것이든 방어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어울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우리의 자존심이 남조고악에 담겨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윽한 남조의 선율과 함께 여러 신비로운 악기도 만나볼 수 있다. 800년 전 만들어진 악기 고슬(古瑟) 만오언(慢五言)은 김용의 소설 ‘천룡팔부’의 무대가 되는 12세기 후대리국(後大理國) 시기에 존재했던 악기다.

외산고슬 만오언은 지난 1998년 남조고악단의 남조고악 정리사업 중 외산현(巍山縣) 공자묘 흙벽 사이에서 발굴돼 팔백년의 장엄한 소리를 뿜어낸다. 현재 동서양을 통틀어서 세계에서 연주 가능한 가장 오래된 현악기이다. 직선길이 2미터, 슬의 표면길이 2.04미터로 악기 중에서 아주 큰 편에 속한다. 출토된 여타 고슬과 비교할 때 구조와 모양도 특이하다. 일반적인 고슬은 일자로 평평하고 4개의 현(弦)마다 하나의 현침이 있는데 반해, 외산고슬은 슬 머리에서 1.7미터 떨어진 곳에 아래쪽으로 약 34도 경사져 있으며 1현 1현침으로 구성돼 있다. 출토 이후 1년에 다섯차례밖에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악기로 현재 중국 국보지정 심사 중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표주박과 갈대로 만든 생황 호로생(葫蘆笙)이나 남조대리왕조의 유산이자 2미터 길이의 나팔인 대통(大筒) 등 운남 소수민족의 특색있는 악기들과 정통 아악기도 만나볼 수 있다.
천년음악의 계승자들인 남조고악단은 남조고악의 원로 연주자들과 남조고악을 계승하고자 하는 전통문화 예술인들이 만든 중국 고전음악계의 대표적인 연주단체다. 최근 20년 동안 남조고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작업에 매진한 결과 백여수의 남조악곡을 정리하고, 외산고슬 만오언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중국 음악계에서는 동양의 고전음악을 한층 더 크고 넓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시 : 11월 11일 (일) ~ 15일 (목) 오후 7시
◇장소 : 서울 중구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
◇입장료 : 전열석 5만원, 일반석 4만원
◇문의 : 02)3673-5633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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