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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경마장 마주 오수석 경기 인보한의원장
2009년 02월 06일 () 14:00:00 webmaster@mjmedi.com
   
 
“재활승마, 아동정서치료에 그만이죠”

“대상경주(월등히 우수한 말이나 선수만을 선정해서 진정한 으뜸 선수를 가리는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이 올해 소망입니다.”
한의사이면서 경마장 마주이기도 한 오수석 경기 인보한의원장(44)은 기축년 새해 소망을 이렇게 밝혔다.

2007년 3월 친구의 권유로 말과 인연을 맺은 오 원장은 “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업적인 특성상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한의사로서 말 치료와 정서가 불안한 장애아동치료에 한의학을 접목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면서 “실제로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장애아동의 심신치료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의 愛馬들은 올해 4살 된 ‘사랑목’과 3살 된 ‘백이산’으로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이다. 진료 때문에 직접 말을 관리하지는 못하지만 평균 한 달에 한 번씩은 경마장에 가서 말의 상태를 체크한다.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우선 말의 혈통이 우수해야 하고, 노련한 조교사의 맞춤씩 트레이닝과 훌륭한 기수, 그리고 말에 대한 마주의 사랑이 필수조건이다.

한번은 ‘사랑목’이 우측 어깨 부상을 입어 매주 비행기를 타고 경마장에 내려가 약침치료를 하게 됐는데, 적정용량을 몰라 처음엔 고생하다 사람의 용량보다 5배가량 증량해야 말에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도 있었다.
말들이 워낙 예민해 새벽 연습시간만 되면 긴장하는 탓에 설사를 하곤 하는데 막상 경주에 들어가서는 경기를 무사히 잘 치러줘 안쓰러우면서도 고마운 한편 자식같은 애틋함이 있다.

한편, 지난해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를 맡았던 그는 올해 12월부터 실시되는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에 산파역을 한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처음 보험이사를 맡아 유관기관들을 찾아다녀보니 한의학의 위상이 말이 아니었다며 거기에 따르는 압박감과 절망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그러나 한 번 부딪쳐보자는 오기 하나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동분서주한 끝에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에는 한의협 현 회장을 비롯해 협회 보험국 직원들의 실무적인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사정상 보험이사직을 중도 하차한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고 했다.
오 원장은 “앞으로 한의계가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최선의 공격이며 방어’라는 마음으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면서 “아울러 보건복지 관련 유관단체와의 연계를 위한 각종 위원회 참여도 좀 더 활성화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한의학 발전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학계와 개원가가 힘을 합쳐 특정 목적을 가진 장기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리서치디자인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경남 함안이 고향으로 동국대 한의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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