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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한의사 성공사례⑤ - 해외 전시회에서 한방의료 홍보하는 이문원 원장
“해외진출 전 외국인 진료 경험 풍부하게 쌓아야”
2011년 12월 01일 () 10:56:40 석병훈 기자 huni@mjmedi.com

지난 회에서는 해외 환자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회에서는 해외 환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해외 전시회에 직접 뛰어들어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이문원 원장(36, 강남 이문원한의원)을 만나보았다. 이문원 원장은 지난 6월 16일에서 18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뷰티 미용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여했고, 지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켄벤션센터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국제뷰티전에 참가해 탈모방지 및 치료에 효과적인 한방샴푸를 선보여 외국인들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해외 전시회 참가는 어떤 계기로 이루어졌나요?

 

 

먼저 한방 제품을 통해 세계에 한의학을 알리자는 취지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방제품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외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외 박람회에 제품이 소개되고 한방과 한의학, 한의원의 이미지가 외국인들에게 오버랩 되면서 해외에서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터키 전시회 당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놀랐습니다. 한의학의 신비감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던 것입니다. 12월 20~24일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열리는 서울 강남의료관광협의회 주최의 중국의료서비스로드쇼에도 참가할 예정으로 세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해외 전시회 참가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람회 참가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다는 개념도 있지만 어쩌면 본인의 한의원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설령 한국에서 한의원의 인지도가 별로 높지 않을지라도 해외환자들에게는 오직 자신에게 잘 맞는 한의원이 곧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한의원입니다. 해외 전시회 참가는 새로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얼마나 빨리 시작하고 더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시장성이 풍부합니다.

-해외환자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단 외국인들은 현지에서 병원가기도 어렵고, 의사 만나기도 어렵고, 의료비용도 비싸다보니 한국에서 진료를 받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이나 프랑스에 있는 분들은 의사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기본 한 달을 기다려야 되는데, 이 한 달이 본인한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저에게 진료를 받았던 외국인 중에 문의를 해오기도 합니다. 이렇듯 해외환자 유치 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사후관리입니다. 한국에서의 한방 치료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한방 치료는 장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외국인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자국으로 돌아가도 이메일을 주고받고 디지털카메라로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찍어서 보내주면 그에 맞게 처방해줍니다. 화상채팅을 통해 기본적인 상담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관광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통역 부분은 구청에서 도와줍니다. 소수 언어를 사용하는 환자 분이 오면 구청 의료관광지원팀에 문의를 하면 통역사를 보내줍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브로셔를 배포·전시해주거나 사이트에서 홍보해줍니다.
처음 해외환자를 진료하기 전에 본인이 속해있는 지역에 의료관광이나 의료서비스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 복용법이나 최소한의 진료기록부를 외국어로 번역해 놓는다든지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상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한의사 해외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외진출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 가야 시행착오도 적습니다. 따라서 우선 한국에서 외국인을 진료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물론 미리 자리 잡고 있는 네트워크 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그 병원만의 특정 진료영역이 있으므로 본인의 진료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해외진출을 위한 가장 확실한 준비라고 봅니다.
한의사들이 해외진출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그 나라의 법률, 사업 환경 등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지 의료기술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에서는 한방을 신비주의로 봅니다. 그래서 전 올해부터 쓰는 논문을 가능하면 외국 학회지에 직접 보고하고 현지에서 발표하려 합니다.
시선을 조금 돌리고 조금 더 멀리 본다면 한의학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지금의 이런 수고로움과 약간의 노력들이 누적된다면 의료시장에서 한의학의 위상을 충분히 높일 수 있습니다.

석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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