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 한의협 회장 당선…수석부회장 박완수 후보
6442표 과반 넘는 3581표 얻어…55.59% 득표율

사상 첫 직선제 한의협 회장으로 기호 4번 김필건 후보가 과반이 넘는 55.5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개표 종료 직후 당선소감발표에서 김필건-박완수 당선인은 ‘한의학의 정체성’을 되찾아 세계속의 한의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한윤승)는 14일 한의협회관에서 열린 제41대 대한한의사협회장-수석부회장 선거 개표에서 기호4번 김필건(52)-박완수(44) 후보가 3581표(득표율55.59%)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김필건 당선인은 “한의계는 현재 너무 어려운 상황으로, 특히 이번이 첫 직선제인 만큼 여러 회원들은 새 집행부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 회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 반드시 ‘한의학의 정체성’을 되찾아 세계 속의 한의약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필건 당선인은 1961년생으로 부산고-동국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국민건강 및 한의학 수호위원회 중앙위원,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강원도 한의학회 회장, 강원도한의사회 회장,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정선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당선인은 ‘당당한 한의사, 존경받는 한의사’를 슬로건으로 ▲당당한 한의계를 만들겠다 ▲한의계를 확 바꾸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계를 만들겠다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출마했다.

또 박완수 수석부회장 당선자는 1969년생으로 서울 중앙고-경희대 한의과대학 및 대학원 한의학박사를 거쳐 한의군의관, 국군철정병원 한방과장, 육군사관학교 지구병원 한방과장, 국군수도병원 한의과장, 이라크 제마병원 및 자이툰사단 의무대 한의과장, 국군벽제병원 한방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천대 한의사회장, 가천대 한의학과장, 대한동의병리학회 이사, 대한발효한약학회 이사, 대한본초학회 이사, 동방문화진흥회 이사, 대한십팔기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필건-박완수 당선인은 선거와 관련한 이의신청 기간(20일까지)을 거쳐 대한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 확정된다. 31일 개최 예정인 제58회 대의원총회에서 임명직 부회장 및 이사의 인준을 받은 후 4월 1일부터 공식적인 회장-수석부회장 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제41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서 회송용 봉투는 총 6477표, 그 중 유효표는 6442표였다. 기호1번 정채빈-박재현 후보는 723표(11.22%), 기호2번 강진춘-노영현 후보는 113표(1.75%), 기호3번 진용우-서호석 후보는 729표(11.32%), 기호4번 김필건-박완수 후보는 3581표(55.59%), 기호5번 김성진-장현진 후보는 690표(10.71%), 기호6번 최혁용-이석광 후보는 606표(9.41%)로 집계됐다.

무효표는 35표로 ▲선관위에서 발송한 투표용지가 아닌 것 ▲어느 난에도 기표하지 않은 것 ▲둘 이상의 난에 기표한 것 ▲어느 난에 기표했는지 구별할 수 없는 것 ▲‘O’표 이외의 표를 한 것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한 회송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것 ▲회송봉투가 개봉된 것 ▲회송봉투에 2매 이상의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것 ▲다른 선거인이 기표한 것으로 확인된 것 ▲선거인의 성명 기타 선거인을 추정할 수 있는 표시가 되어 있거나 투표를 한 선거인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공개한 것 등이다.

이번 선거 개표작업은 9시부터 시작됐으며 오후 3시쯤 종료됐다. 13일 오후 6시까지 한의협이 지정한 강서우체국사서함에 도착한 회송용 봉투는 총 3개의 투표함 안에 봉합돼 이상 유무를 확인 후 개표 테이블로 옮겨졌다. 앞서 선관위는 우편투표를 위한 회송용 봉투 발송 시 봉투에 바코드를 찍어 보냄으로써 혹여 중복투표 및 카피를 막고자 했다.

따라서 이날 선관위에서는 개표 전 회송용 봉투의 바코드 확인부터 시작했으며, 이후 겉봉투와 속봉투 확인, 투표용지 표기 확인 등 3차에 걸친 확인으로 유효표를 결정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