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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눈높이 맞춰 한의학 진수 알려나가야”
인터뷰-이은미 한방의료관광협회 이사장
2014년 04월 10일 () 10:52:55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사)한방의료관광협회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대장금 한방의료관광체험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2014 진 한방체험행사’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인 한방의료관광 체험의 기회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한의학의 글로벌화 기반 조성 및 한방의료관광 홍보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은미 한방의료관광협회 이사장(이은미내추럴한의원 원장)을 만나보았다.


한방의료관광 위해선 질환 중심 프로그램 개발 필요

   

▶대장금 한방의료관광체험행사라는 이름이 올해는 변경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현재 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장금’은 드라마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여러 고민 끝에 진선미 클리닉으로 결정했다. 올해는 진 한방체험행사로 그리고 선 한방, 미 한방으로 점차 확대해 가고자 한다. 진 한방이 참된 한의학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선은 추후 템플스테이 등의 테마형 관광상품과의 융복합화를 도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미 한방은 뷰티 부문의 한방의료를 강조하고자 한다.

▶진료시스템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는가.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이전에는 무료였는데 이번에는 체험을 하는 데 비용을 받는다.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여행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진 것 같다. 단체관광객들이 사전에 예약을 한 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며칠 전에는 싱가포르의 의대생 60여명이 단체로 한방의료체험을 하고 갔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한의학에 대한 관심은 물론 전통의상을 입고 진료하는 한의사, 한옥, 소품 등을 경험하는 일에도 즐거워했다. 또 의료체험 외에도 한방비누만들기 체험 등도 마련돼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었다.
보다 탄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은 그동안 대장금 한방의료관광체험행사를 통해 다져진 것이라 생각하며, 그리고 몇 년 동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는데 도움을 주신 한의사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를 전한다.

▶외국인 환자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진료 에피소드가 있다면.
주최 주관사 이사로서 행사에 참여해 진료를 볼 수는 없다. 다만 한의원에서 일본 환자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한 일본 환자는 자궁근종 때문에 얼굴 기미가 까맣게 올라왔고 우울증도 동반했다. 환자가 직장도 그만두고 쉬고 있자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여행을 왔는데 마침 가이드의 소개로 내원하게 된 것.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 내원해 치료를 받았고, 출국할 때 3개월 분량의 한약을 처방해 갔다. 6개월 후 그녀의 어머니가 다시 한의원에 찾았는데 나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딸이 기미도 없어지고 몸 상태도 좋아져 직장도 다시 복귀했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좋은 기억이 많다. (웃음)

▶앞으로 한방의료관광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해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준비했으면 한다. 그동안 외국인 환자를 보고 몇 차례 한방의료관광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개원가에서도 특징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국인들은 다이어트, 미용, 근골격계 질환 등 병명 위주로 잘 하는 곳을 소개받기를 원하기에 질병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외국인 관광객을 진료하기에는 유리한 것 같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진료하고자 한다면 마인드의 변화도 필요할 것 같다. 통역사만 있으면 다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의료관광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려는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 

   
◇2014 진 한방체험행사가 열리는 남산골 한옥마을 내 윤택영 재실 사랑채에서 이은미 한방의료관광협회 이사장과 통역사들. <신은주 기자>
▶한방의료관광에 참여하고 싶은 한의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방의료관광협회 정회원으로 등록해 활동하는 방법이 있고, 의료관광 진료에 경험이 아직은 부족한 한의사라면 이번 체험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방법도 추천하고자 한다. 한의사 뿐 아니라 한의과대 재학생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으니, 외국인 진료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센터 역할이 될 것이다.
몇 년 전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한 분은 당시 독일 환자를 정성껏 진료했는데, 그에 감동한 독일 환자는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한방의료를 보여주겠다며 독일로 자원봉사 한의사를 초청했다.
이렇듯 자원봉사도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한의학의 진수를 세계에 보여주려는 목표, 더 많은 한의사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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