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보리차와 더위를 식혀주는 국화차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의 연속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가을로 건너뛰고 싶은 계절이다. 특히 습열형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심하다.

소아에게 더욱 심한 습열형 아토피피부염
습열형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이 주로 붉고, 붓고, 진물이 나는 아토피피부염을 말한다. 건조하고 갈라지고 인설이 심하게 발생하는 건조형 아토피피부염과는 증상이 다르다. 습열형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한 날씨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빠질 뿐 아니라 가려움도 심해진다. 특히 100만명이 넘는 아토피 환자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소아 환자의 경우 아토피 부위를 긁어서 상처가 나기도 하고, 가려움을 참지 못해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증상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아이가 더욱 예민해지고 성장에도 방해를 받는다. 소아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과 근심 또한 깊어진다.

피부 열감이 심한 아이에게는 한약 습포법이 도움
‘습포법(濕浦法)’이란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한의학의 치료법 중 하나로, 피부에 한약을 추출한 용액을 거즈에 적셔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한약을 이용한 습윤 드레싱이라고도 한다. 아토피가 발생한 부위를 깨끗이 닦아준 후에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처방받은 습포액(없을 경우에는 생리식염수)을 멸균 거즈에 적셔 10~15분 정도 올려두었다가 떼어내면 된다.

◇황백, 고삼, 산국 등의 한약재가 들어 있는 습포액은 항염증과 해열 효과가 있다. <사진제공=강동경희대한방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