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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652] 杏林에 秘藏한 한의학부흥의 불씨
「許任鍼灸經驗方」
2014년 10월 16일 () 09:08:49 안상우 mjmedi@mjmedi.com

아주 오래 전 이 기고란에서 ‘조선 침구서의 국제적 성가’란 제목으로 「鍼灸經驗方」(제44회, 2000년9월4일자)을 소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기도 하였거니와 고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로 해석하고자 애쓴 흔적을 살피고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 코너에서 주안점을 두어야할 주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의학 불후의 명작 가운데 하나인 이 책 「침구경험방」도 그저 운좋게 전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삼 깨달을 필요가 있다.

   
 ◇「허임침구경험방」
원작은 인조연간에 처음 나온 허임의 「침구경험방」이다. 초간본은 1권 1책으로 되어 있으며, 1644년 호남관찰사 睦性善이 전주감영에서 10행17자로 처음 인출하였다. 여기에는 이경석 발문과 허임의 자작 서문이 붙어 있다. 이후 김두종에 의해 1725년 9행20자로 된 목판 중간본이 보고되었다. 이에 비해 조선판을 모본으로 일본에서 간행한 판(1725)은 3권1책으로 개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조선 후기 여러 차례 刊印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 정확한 간행사항이 조사되어 있지 않다.

특별히 오늘 소개할 행림서원 현토본 침구경험방은 일제강점기 杏坡 李泰浩에 의해 秘藏古版醫書叢刊 제2집으로 출판하였는데, 1940년대 행림서원에서 자체 발간한 도서목록에는 ‘必須醫藥書籍을 天下에 廣求! 四海有志 諸氏에게 告함’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은 소개글이 수재되어 있어 당시 정황을 전해주고 있다.

“弊店에서는 我東洋醫學復興運動의 一連翼으로써 무릇 醫藥學에 有價値한 書籍은 모조리 刊行을 計劃한다함은 本書第七頁에 揭한바와 갓슴니다. 그런데 第七頁에 豫告한 秘藏古版醫書叢刊五種은 心農 洪宅柱先生의 仁慈寬度에서나신 厚誼로 次第刊布케되엿슴니다만은 아즉도 海內愛書家諸氏의 書棚에는 더 以上 조흔 醫書도 秘藏되여 잇슬 줄로 짐작됩니다.

根柢를 깊이 哲學속에 두고 數千年來 經驗을 싸어온 我漢醫學이 一旦黃髮兒의 소위 科學萬能醫學에 凌夷케 된 그의 主因은 醫者自身이 秘籍又는 經驗方을 自己一人만이 應用할 뿐으로 世에 公布치 아니한 所謂 靑瓦工의 鄙吝을 되풀이한데서 胚胎된 것입니다. 四海藏書家諸氏는 此點을 諒察하시와 同好分惠의 澤을 베풀어 주소서. 杏林書院編輯部 白.”(당시 표기)

이와 함께 ‘許任 鍼灸經驗方 秘藏古版朝鮮醫書 叢刊第二輯’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 책의 출판을 예고하는 문구가 올라 있어, 제1집 「향약집성방」에 이어 2번째 기획시리즈로 발행하는 이 책에 얼마나 중요도를 부여했는지, 그 의의를 여실히 알 수 있다.

“본서는 조선의 신침 태의 허임선생이 …… 거금 298년전 인조22년 갑신에 간행되엿섯스나 現下에는 其原本을 寶藏한 자가 稀少한 까닭에 世에서 아는 者가 적은 珍本인데 今般 心農 洪先生의 厚誼로 當店에서 重刊케 된 것입니다.”

당시 행림서원에서는 이 시리즈를 기획출판하면서 조선의 비장의서를 모조리 간행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었는데, 다음의 글을 읽어 보면 저변에 깔린 출판의 의도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漢方醫學의 優越性은 本書第一面에 論한바와 같거니와 弊店에서는 漢醫學復興運動의 一連翼으로 旣刊已刊을 勿論하고 무릇 醫學界에 有價値한것으로서 傳本이稀少한 것을 次第로 付印하야써 傳播壽傳하랴합니다......”(이하 생략) 이 작은 한권의 책자 안에 한의학부흥을 열망하는 희망의 불씨가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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