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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다섯 가지로 표현된 인간의 감정
영화 읽기 | 인 사이드 아웃
2015년 07월 16일 () 11:31:25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감독 : 피트 닥터
출연 : 다이안 레인(엄마), 에이미 포엘러(기쁨), 카일 맥라클란(아빠), 케이틀린 디아스(라일리)


영화계의 최대 성수기 중의 하나인 여름방학 시즌이 도래했다. 물론 이보다 앞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충분히 여름을 만끽하고는 있지만 영화 관객 중 큰 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연이어서 개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구성과 내용 면에서 독특한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개봉되면서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다른 예술장르와 비교했을 때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비현실적이라도 기발한 이야기에 감탄을 하고,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촬영 기법 등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정 애니메이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대단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되면서 ‘겨울왕국’ 이후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의 다섯 감정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들은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그래서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하지만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몇 년 전, ‘인셉션’을 보면서 꿈을 훔치는 이야기를 표현한 놀란 감독의 아이디어에 엄청나게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간의 감정을 다섯 가지의 캐릭터로 표현하고, 이들이 뇌 속에서 감정을 컨트롤한다는 아이디어에 다시 한 번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인 피트 닥터는 자신의 딸이 점차 성장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는 항상 기쁘게 살아가고 싶지만 인간이기에 그럴 수는 없어 때에 따라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5가지 감정들이 뒤섞여져서 나타날 때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 버럭이만 존재하는지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조절도 하지 못해 매일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인사이드 아웃>은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어린이들보다 성인들에게 더 많은 힐링의 시간을 주고 있다.

또한 <인사이드 아웃>은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라따뚜이’ 등 애니메이션의 명작을 제작했던 픽사의 작품이기에 일단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인간의 다섯가지 감정을 한 번에 보여주는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내 머리 속에도 있을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사람들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감정 캐릭터들을 보는 깨알 재미도 있으니 엔딩 크레딧은 꼭 보시길 당부드린다. 변죽이 심한 필자 덕에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감정 캐릭터들을 위해서라도 급격한 감정 변화는 자제하면서, 그들이 좋은 추억은 영원히 저장되고, 안 좋았던 추억은 빨리 폐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이지만 버럭이 뿐만 아니라 나머지 감정들이 함께 노력하여 항상 기쁜 나날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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