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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81> - 『錦囊秘錄』①
임상응용을 위한 內經要旨의 이해
2019년 08월 24일 () 06:00:35 안상우 mjmedi@mjmedi.com

이 책의 원서명은 ‘馮氏錦囊秘錄’이다. 저자인 馮兆張의 이름 가운데 성씨를 붙여 넣어 이렇게 불린 것이리라. 풍조장은 청대 초기 절강의 임상명의로 인근 지역 출신의 명의로 이름 높았던 許叔微의 醫德을 본받아 그 뒤를 따랐다고 밝히고 있다. 조선에서 이 책이 언제부터 읽혀졌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비교적 뒤늦은 시점인 조선 후기에 들어서서야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 『금낭비록』

하지만 1794년에 지어진 정약용의 『마과회통』 抄撮諸家姓氏書目에 인용의서로 등장하며, 황도연의 『의종손익』인용제서에는 ‘馮氏錦囊’, ‘康熙時, 名兆張’이라고 되어있다. 또 조선 말엽 고창 지역에서 활약한 『은수룡경험방』이나 의안집『呑吐集』에 본격적으로 쓰인 것으로 보아 적어도 1800년대 중후반에는 조선 전역에 파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이상 158회 대물림 의원집안의 치료경험 - 『殷壽龍經驗方』, 2003.5.26.일자, 270회 古方에 대한 반성, 지방의원의 경험醫案 - 『呑吐集』, 2005.12.5.일자 참조)

필자가 입수한 이 책의 판본은 중국 청대 목판으로 首卷의 상하책이 함께 합본된 영본 1책이다. 겉표지에는 소장자가 서명과 함께 수권에 수록된 ‘내경찬요’(內經이라 약서)의 전권 문별 목차를 기재해 두었기에 재삼 목록을 들춰볼 필요 없이 한눈에 살펴보기에 편하다. 이것은 청대 서책의 지질이 췌약하고 표지가 견실하지 못하기에 조선의 독자들이 중국본을 구해 두터운 한지로 개장한 다음, 표지에 내용목차를 약기해 두곤 한데서 비롯한 것이다. 이 또한 한-중 서적교류사에 있어 독특한 일면이라 하겠다.

이제면에는 ‘浙江馮楚瞻纂輯’이라 저자를 밝혀놓았고 이어 중앙에 중격을 두어 서제인 ‘馮氏錦囊秘錄’을 큰 글씨로 각자해 놓았다. 서제 아래에는 한결 작은 글자로 이 책안에 수록된 주요 내용의 편명을 모아 두었는데 ‘內經纂要, 雜症大小合參, 女科精要, 脈訣纂要, 外科精要, 修養精功, 痘疹全集, 雜症痘疹藥性合參’ 순으로 열거되어 있다. 현재 남아있는 수권에는 서문 3편과 함께 내경찬요에 해당하는 내용이 상하 2권으로 나뉘어져 수록되어 있다.

이어 이제면 말미에는 이 판본의 판원처로 보이는 ‘宏道堂藏板’이란 판각기가 새겨져 있고 광곽의 상단면에는 ‘醫書第一善本’이라 적은 광고성 문구도 함께 들어 있어 이 책이 청대 말엽 지방서적출판사의 상업적 출판으로 간행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한편 강희연간에 張士甄이 쓴 서문에 “岐伯聖經, 雷公炮炙, 李贄湯液, 箕子洪範, 越人問難, 仲景傷寒, 士安甲乙, 啓玄子傳註, 錢仲陽診議, 李時珍本草綱目,...”이라고 역대 의학자와 의경명저를 열거한 대목이 들어 있는데, 이 가운데 聖經이란 물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황제내경소문』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雷公炮炙는 『炮炙論』, 李贄湯液은 伊尹의 『湯液考』, 越人問難은 편작 진월인의 『難經』, 仲景傷寒은 장중경의 『傷寒論』, 士安甲乙은 皇甫謐의 『甲乙經』, 啓玄子傳註는 王冰의 『內經註』, 錢仲陽診議란 錢乙의 『小兒藥證直訣』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학전적으로 잘 거명되지 않는 箕子洪範은 다소 의외인데, 아마도 기자가 지었다고 알려진 『홍범』에 오행론의 대의가 자세히 언급되었기에 의약의 聖典으로 간주한 듯싶다.

서문 말미에는 ‘嘉慶癸酉年會成堂重修’라는 명문이 들어 있는데, 아마도 중간본의 판각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저자인 馮兆張의 자서 2편이 들어 있는데, 연기가 康熙壬午年으로 되어 있으니 조선 숙종 31년에 해당하는 1702년에 쓰여진 것으로 물경 삼백년 세월이 훌쩍 넘은 셈이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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