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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 참관 실습 후기(2)
2019년 09월 26일 () 07:02:17 김성혁 mjmedi@mjmedi.com

<지난호에 이어>

4. 다카야마 신(高山 真)교수님의 일본한방교육현황 소개

   
 

의국에 들어가서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다카야마 신 교수님과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미리 띄어놓은 PPT로 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의 활동보고 및 전망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고 저는 질문이 있을 때마다 말씀드리는 식으로 첫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방교육이 한방・통합의료학공동연구교실(漢方・統合医療学共同研究講座)에서 이루어지며 의대생이 한방의학을 주제로 학회에서 발표를 했다는 이야기로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종합진료의(総合診療医)가 한방의 증례보고를 했으며, 고령자 가이드라인에 수록된 한방파트에 도호쿠의대 의료진이 참여를 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다카야마 신 교수님의 관심분야가 한방교육이었기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놀랐던 것은 일본의 한방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이었습니다. 6년 의대 교육과정 후 초기연수를 2년간 받고 종합의료/내과전문연수를 3년간 이어서 받은 후 거기에 3년간의 한방전문연수를 받아야 ‘한방전문의(漢方專門医)’라는 타이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방내과에 있던 선생님들은 신경과전문의, 부인과전문의 등 이미 타 과의 전문의 연수를 마치시고 한방의학에 흥미를 느껴서 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에서 연수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해당 PPT슬라이드를 보는 순간 제가 흥미를 보이는 걸 보시고 나중에 이 슬라이드를 메일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위 그림입니다).

그 때 저도 한국에서 준비하고 인쇄해온 ‘한국한방(한의학)의 현황’ 프린트를 드리면서 한국에서는 매년 800여명의 한의사가 배출되며 그 중 100명 이상이 수련과정을 받는다는 통계를 보여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 신기해하시며 이런 정보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져온 다카야마 교수님의 저서에 사인을 해주실 때 ‘같이 국제교류를 합시다(いっしょに国際交流しましょう。)’ 라는 코멘트도 남겨주셨습니다.

 

5. 도호쿠 대학병원 및 한방세미나 교실 견학

타카야마 교수님과 면담이 끝난 후 한방전문의인 아리타 류타로(有田 龍太郎) 선생님과 함께 도호쿠 대학병원 및 한방세미나교실을 견학하였습니다.

   
 

도호쿠대학병원의 진료과목 안내판을 보니 첫 번째로 소개된 진료과목이 ‘종합진료과(総合診療医)’였습니다. 종합진료의는 일본의 19번째 전문의이자 ‘전인적 진료’를 제공하는 의사입니다. 한방내과와 같이 한방・통합의료학공동연구교실에 소속되어 있는 과이며 의료진도 다수 중복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방내과가 한방의학을 중점으로 진료하는 과라고 하면 종합진료의는 서양의학을 중점으로 보되 한방의학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는 과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암화학치료의 부작용을 케어하는 완화의료과, 노인질환을 중점으로 보면 노년병과 등에서도 한방약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병동을 돌면서 날이 갈수록 노화로 인해 암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대도시에 있는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의료전달체계 문제, 한방진료를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고민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어느새 의대생이 한방교육실습을 받는 장소인 의과대학 한방세미나교실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제 눈을 끄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일본동양의학회에서 지인이 봤다는 교육용 복진 시뮬레이션 모델이 7종류나 구비되어있었던 것입니다.

   
 

복진 모델를 뒤집어보면 해당 모델의 복증명이 적혀져있었습니다.

모델들을 눌러보고 ‘소복불인’, ‘작약증’ 이라고 답하니 정답이라고 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체험한 모델은 복력실/허(腹力実/虚), 심하비경(心下痞鞕), 흉협고만(胸脇苦満), 복직근연급(腹直筋攣急), 소복구급(小腹拘急), 소복불인(小腹不仁) 모델이였습니다. 이외에도 복력2, 3, 4 모델과 위내정수(胃内停水), 제방압통(臍傍圧痛) 모델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논문(Yakubo, S et al: Improvement of a simulator project for abdominal palpation in Kampo medical training. Kampo Medicine, 2008)을 참고하면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리타 선생님께서는 한국에서도 복진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놀라워하셨습니다. 제 모교의 경우 본과 진단학 실습시간에 간단한 복진 수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도호쿠대학에 오기 직전 진료과정에 복진을 사용하시는 한의원에 로컬 실습을 했기에 자신있게 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실습용 약재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쯔무라제약 등 한약제제들이 많이 갖춰져있었다는 것이 특징이였습니다. 이 때 아리타 선생님께 ‘일본의사분들이 한약제제를 합방하여 사용하는 걸 보았는데 감초나 황금 등이 겹칠 수도 있어 불편하지 않습니까?’ 라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점에 대해 일본의사분들이 주의를 하고 있으며 도호쿠 의대에서는 탕약(煎じ薬)으로도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한방내과 컨퍼런스 시간에 전탕약을 시음해보고 답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어떤 전탕약을 문제로 낼까 같이 의논해보자고 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김성혁 / 원광한의대 본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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