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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한의협 대의원총회의장 사의 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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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소집 요구, 회장 사과문으로 대체
대한한의사협회가 의사 불법한방침술행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제기된 총회소집을 보류하는 대신 협회장 사과문으로 일단락 지었다.
한의협은 박유환 대의원총회 의장의 요구에 따라 지난 8일 한의협회관에서 제5회 전국이사회를 열어 비공개로 총회 소집 문제를 논의했으나 효과, 비용, 지부장의 의견, 회원의 여론, 대의원 참석률 등을 고려해 총회소집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지부장들은 대법원의 상고 확정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힘 실어주기 식 총회가 자칫 내부의 힘을 분산시키거나 외부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장들은 오히려 법률 대책이나 지부별 워크숍 등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한의계의 결집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굳이 임시총회가 아니더라도 이번에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절절한 행동방침을 결정하면 된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사회는 총회를 여는 대신 유기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회원 여론을 수렴토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12일 발표된 ‘태백 의사의 침술행위와 관련한 고법 판결에 대한 사과문’이라는 제하의 사과문에서 유기덕 회장은 “태백 의사의 침술행위와 관련한 행정처분을 확인한 행정법원의 판결을 고법에서 유지 확인시키지 못한 저의 실패를 사죄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그러나 “대법에서는 온 힘을 다해 대처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다시 한 번 한의학의 정체성과 한의사의 자존심을 확고히 세울 것”을 약속했다.
임기가 시작된 뒤의 일이긴 하지만 2심 소송 중에 양의사측의 전략을 미리 파악해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와 향후 진행될 상고심에 주도면밀하게 대처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러나 박유환 의장은 임총 소집이 무산되자 8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의장은 “8월 10일 판결이 있고 나서 전국이사회가 열리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며 한의협 집행부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트리면서 “임총만이라도 열어 회원의 여론을 수렴했어야 했다”고 밝혀 사의를 밝힌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케 했다.
임총 소집 논란을 지켜본 한 대의원은 총회의장의 갑작스런 사의에 놀라면서 “집행부와 의장간에 사전 교감 부족이 불협화음을 낳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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