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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홍보 이제는 테마별로 접근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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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홍보로는 한계 … 비교우위 질환 알리기 시급
환자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선한방의료기관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홍보에 대한 관점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하다.
일선한의사들이 홍보를 강조하고 나선 데에는 한의학은 우수한데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라는 이유 때문이다. 김현수 한의협 회장도 선거과정에서 이 점을 집중 부각시켜 당선된 바 있어 일선한의사의 홍보에 대한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
실제로 보건산업진흥원이 실시한 한방진료실태와 한의약R&D 설문조사에서 한방진료에 대해 효과 있다고 응답한 환자가 63.3%로 매우 높게 나타나 한의학의 우수성을 재확인시켜 줬다.
한의학홍보도 지금까지의 한약의 안전성에 치중한 방어적 홍보에서 한의학의 치료능력을 입증하는 등의 공격적 홍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물론 과거와 같이 양의계나 언론, 소비자단체의 한의학 폄하 등에 대한 방어적 홍보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보다 많은 역량을 치료효과를 알리는 데 홍보의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게 최근의 달라진 여론이다.
홍보기법도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의학을 폄하했다고 항의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명분 있는 일이지만 그런 행태가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뚜렷한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대응하면 한의계의 역량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명암이 있는 게 사실이다. 오히려 사건이 발생할 때 정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 점에서 한의학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보기법과 관련해 언론의 취향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거론된다. 쉽고, 재미있고, 새로운 내용 등 독자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좋아하는 언론사의 특성상 딱딱한 실험논문을 쉬운 용어로 가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창구가 좁은 것도 문제다. 양방의 경우 의협은 물론 각 분과학회, 종합병원, 개인 등이 홍보의 주체가 되는데 비해 한의계는 한의협이 유일한 창구가 되다시피 해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다.
홍보예산의 부족문제도 심각하다. 한의계 유일의 홍보창구인 한의협의 홍보예산은 얼마 되지 않는데 비해 양의계는 의협은 물론이고 38개 분과학회별로 5~10억 원 씩의 홍보예산이 책정돼 있고 종합병원에도 홍보실이 설치돼 있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홍보는 생존의 문제이므로 홍보예산과 조직, 인력의 차이를 고려해 비용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계절별, 테마별, 질환별, 지역별 홍보는 비용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거론된다.
질환별 홍보는 전통적인 비교우위 질환과 특화질환,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질환 등으로 나눠 하되 우선순위 선정에 한의계의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의계언론 일각에서는 신문발행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질환별 부록을 발행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이밖에 공익광고나 한방상품 인증을 통한 간접광고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한의협 공식 인증 상품의 경우 한의계가 돈을 받고 하는 홍보여서 다른 일반적인 홍보방법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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