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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독소 한의약계 강타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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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첫날, 추가 대상 품목 오염실태 공개
감초 등 9개 한약재에 대한 곰팡이독소 규제 시행 첫날인 8일, ‘한약재 곰팡이’ 문제가 각종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또 얼마나 어려움을 겪어야 할지”라며 한의사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경상대학교 정덕화 교수에게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곰팡이와 곰팡이독소 조사를 의뢰한 결과 700건 가운데 17건에서 아플라톡신 B1이 1.91~97.62ppb 가량 검출됐고, 이 가운데 식약청이 설정한 허용기준 10ppb를 넘는 경우가 6건이었다는 내용이다.
한의계에서는 “경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안전한 한약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한의사협회도 8일 ‘한약재 안전관리 지침’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하며, 한방의료기관에서의 한약재 안전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유통·보관 과정상의 변질을 막기 위해 소량 소비품목은 150g의 단위로 제조해 줄 것을 관련 기업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해물질 관리에 한의계도 노력하고 있으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곰팡이독소 규제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는 방침은 이미 정해졌고, 잘 알려진 사실인데 부정적인 측면만을 주로 부추긴 보도가 나간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규제 시행일에 맞춰, 대상품목도 아닌, 앞으로 추가될 품목을 가지고 곰팡이 오염 문제를 극대화해 대중 언론에 보도되게 한 데는 특정한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한약재를 수거해 모니터링한 결과 괄루인 등 11개 품목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돼 자체검증 결과를 토대로 대상품목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그리고 이번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도 동일한 것으로 모 국회의원실을 통해 언론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년 연구결과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품목은 괄루인, 귀판, 목과, 백편두, 연자육, 울금, 육두구, 작약, 지구자, 파두, 행인 등이며, 이중 현행 곰팡이독소 허용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품목은 ▲행인(3건): 22.59~97.62 ppb ▲연자육: 14.29ppb ▲육두구: 14.80ppb ▲파두: 50.29ppb 등 총 6건이다.
결국 8일부터 실시된 곰팡이독소 규제의 대상 한약재인 감초, 결명자 등 9개 품목에 11개 품목을 추가하겠다는 내용이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TV 보도에서는 한약재 재래시장에서 길거리에 쌓아 놓고 비위생적으로 거래되는 식품용 약재들을 비춰 곰팡이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규제 대상인 ‘한약재’와는 관계가 없으며, 사실상 아무런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는 식품이다. 국민건강을 위해할 식품들이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관리하기 쉬운 규격화된 한약재만이 아니라, 식품으로 유통돼 국민 건강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농산물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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