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처방약제 다양화 … 건보 활성화 ‘청신호’ |
|
|
|
|
절반 이상이던 오적산 1/3 수준으로 감소
급여대상 품목 정리·품질개선 뒤따라야
전체 한방건강보험 급여에서 투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투약되는 복합엑스제의 종류는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한 2007년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03년 전체 한방건보급여비 중 약제비의 52.36%를 차지했던 ‘오적산’ 비율이 2007년에는 36.45%로 크게 낮아졌다.
다빈도 복합엑스제의 품목은 바뀌지 않았으나 활용도가 변화하고 있어 한의사들의 보험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적산 등 10개 다빈도 처방이 요양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85.7%였으나 2007년에는 75% 수준으로 낮아졌다.
급여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오적산, 구미강활탕(7%), 삼소음(6.5%), 갈근탕·소청룡탕(5%), 인삼패독산, 반하백출천마탕, 향사평위산, 가미소요산, 보중익기탕 순이다. 처방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가미소요산이 빠지고 평위산이 10위 안에 들어간다.
처방에서 나타나듯 근·골격계 환자 중심에서 감기환자에게 보험제제를 투약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감기질환자들의 한방의료기관 이용이 늘어나고, 보험제제가 환자의 치료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보험제제의 품질을 조금만 향상시키면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환자의 한방의료기관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투약 빈도가 극히 저조한 품목도 여전히 보험급여대상에 등재돼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제제가 투약된 전체 일수 1155만 일 중 승양보위탕은 단 31일분(4만1천원)이 투약됐을 뿐이고 안태음 205일(28만8천원), 당귀연교음 385일(44만1천원), 백출탕 688일(89만4천원), 황금작약탕 761일(51만원)이 투약됐다. 1만일이 투약되지 못한 처방은 궁소산(1163일)을 비롯해 모두 18개나 된다. 한방의료기관이 1만 곳이 넘는데 1천여일 치도 투약되지 않았다는 것은 활용이 안 됐다고 볼 수도 있다.
원광대 한약학과 김윤경 교수가 2003년도 복합엑스제 처방빈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승양보위탕 등 18개 처방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있다.
일부에서는 “사용량이 적어도 급여대상 처방이 많은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고 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보험제제의 ‘품질관리’와 필요 품목 확대에 장애가 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제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이 규모가 작고, 사용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품질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품목은 빼 버리고 다빈도 제제의 품질향상에 투자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처방약제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은 한방건강보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처방을 찾아내고, 급여항목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활용하는 제제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보험제제의 전체 활용도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9830억원이던 한방요양급여실적이 2007년에는 1조 304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보험한약요양급여실적은 거꾸로 154억원에서 11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원인은 오적산 투약 환자가 7249일에서 3704일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약효에 대한 신뢰 부족 △투약 대상 상병질환 부재 △낮은 수가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정률제 실시로 환자의 부담 증가를 우려해 투약 기피 현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webmaster@mj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