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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프레시안 측에 항의공문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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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한의사, “상황판단·대응시기 늦다” 지적
인터넷 언론매체 프레시안의 ‘의학사산책-알렌에게 무릎 꿇은 한의학’ 편이 지난 10일 게재된 이후 이를 성토하는 한의계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기고글의 상당부분이 당시 한의사를 구시대적 의료인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 719호 참조>
이번 기고글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주요 포털의 메인뉴스란에 뜬 이후 일선한의사들은 프레시안 홈페이지를 방문해 항의성 댓글을 다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일선한의사의 여론을 수용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봉 한의협 홍보이사는 “현재 프레시안 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반박성 글을 게재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담당자에게 전달했다”며 “프레시안 측과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대안으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근현대사를 타 인터넷 매체에 게재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게재될 글과 자료는 한국의사학회를 통해 준비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방송될 ‘제중원’ 속 한의학 폄하가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김종학 프로덕션 측에 시나리오 검토작업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선한의사들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한의협이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프레시안 보도가 뜨자마자 이를 제보한 한의사들은 한의협의 상황파악능력과 대응력이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제보에 따르면 문제의 프레시안 기고글을 포털에서 발견한 한의사 몇 명이 당일 한의사 통신망인 AKOM과 ‘청빈협’ 카페 등에 문제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으나 한의협 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일주일 후인 18일에나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선한의사들은 한의협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가 여론이 불거지고나서야 행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상봉 이사는 “금요일 오후에서야 글이 올라오다보니 다음 주 월요일에서야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며 “시기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신속한 대응이 다소 지연된 것이 사실이지만 문제가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다양한 대처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프레시안의 의학사산책은 알렌의 제중원 활약상을 담은 내용이 2회 더 연재된 상태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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