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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혜경 비봉제약 대리
2009년 11월 26일 () 11:32:15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한방산업계 알파걸 이혜경 비봉제약 대리
“녹용 대신 정직과 신뢰를 팝니다”

“한의학은 현대의학이 가지지 못한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나 몸이 아프기 전에 미리 건강을 살펴 병을 예방하는 점만 봐도 한방의료가 가지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믿어요.”

한방산업의 비전과 잠재적 가치를 믿고 녹용영업계에 겁없이 뛰어든 젊은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제 막 입사 2년차를 맞고 있는 비봉제약의 이혜경 대리. 호서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4월 첫 직장으로 한방제약사를 선택한 그는 입사 전까지 녹용을 실제로 복용하거나 한의원에 가본 적도 없던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다고 한다.

그는 오로지 한의학과 한방산업이 가지는 가능성과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물론 녹용과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한의사들을 만나 제품을 설명하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단다. 더구나 그의 담당지역은 영업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강남이다. 당시 차량이 지원되지 않아 젊은 아가씨가 여름철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녹용 15근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강남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하니 그간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영업은 직접 발로 뛰며 시장을 개척하는 일이라 시간에 쫒기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웃지 못 할 실수담도 있다. 언젠가 회사 홍보 브로셔를 제작하기 위해 전 직원이 단체사진을 찍기로 약속한 날 하필이면 잠실에서 차가 막혀 혼자만 촬영에서 빠져 나중에 따로 독사진을 찍어 합성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그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낸 비결로 젊음과 패기 그리고 일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꼽는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그는 비봉제약 입사와 함께 숙소를 강남 삼성동 근처 고시원에 마련하고 퇴근하고 나면 한의원 한 곳이라도 더 들리는 근성과 성실함을 보유했다. 여기에 “나는 녹용을 팔지 않고 정직과 신뢰를 판다”는 영업신조로 업무에 임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인지 그는 10월 달 영업실적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그녀는 지금하고 있는 녹용영업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한다. “대학원에 진학해 보건경제학을 한 번 공부해 보고 싶어요. 그래서 회사는 물론 한의학이 발전하는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열정과 성실함이 무기이지만 나중엔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가 되고 싶거든요.”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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