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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인문학‧자연과학 두 날개로 난다”
전병훈 신임 원광대 한의대학장
2010년 03월 16일 () 10:49:47 박진우 기자 dalgigi@mjmedi.com
“한의학은 인문학‧자연과학 두 날개로 난다” 
   

전병훈 신임 원광대 한의대학장
학문 융합 실행해야… 한의학 교육의 원칙 

학계와 산업의 교량 역할을 활발히 해온 전병훈 교수가 원광대 한의과대학의 새로운 학장으로 선임됐다. 3월부터 2년 간의 임기를 시작한 전병훈 학장을 전화로 만났다.

“전통적인 가치관에 뿌리를 둔 인문사회적 지식과 현대적 가치관에 뿌리를 둔 자연과학적 지식이 잘 융합된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의학은 두 날개로 날아야 하는 것이지요.”

전병훈 학장은 한의대 교육 개선의 원칙에 대한 생각을 차분하게 밝혔다. 전 학장은 “어느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의학적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가치관이 다른 두 영역의 융합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한의학 교육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전 학장은 “한의대생들은 다른 분야의 어떤 학생들보다도 학습량이 많다”며 “공부를 통해 쌓인 자연과 생명을 통찰하는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의학의 가치를 창출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전병훈 학장의 한방천연염료, 복분자 과즙연구 등은 학계를 넘어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자연스럽게 전주시 한방산업 육성에도 초기부터 꾸준히 관여하고 있다. 전병훈 학장이 한방산업에 주목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학생들 내공 높여 한의학 새 가치 창출해야
전주시 한방 관련 산업 육성 초기부터 관여
대학 특성화 연구‧ 사업 적극 기획 실천해야


“한의학계도 산업화된 영역을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산업이 발전하지 않고선 사회 기여와 학문의 발전을 약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병훈 학장은 제약, 식품, 화장품, 의료관광,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산업화가 이뤄져야 한의학 연구와 교육, 임상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학장은 “한의학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연구를 시도하고 연구결과는 산업화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대학이 이에 대한 프로젝트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 각종 정부 R&D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각 지차제의 특성화 사업을 선도하고, 한의학만이 할 수 있는 특성화 연구나 사업을 기획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산업화를 강조하면서도 전병훈 학장은 ‘전통적인 가치관에 뿌리를 둔 인문사회적 지식’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신 수양’은 기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사로서 필요한 인품과 자기 몸을 다스리는 수련과 양생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전병훈 학장은 “심신 수양을 통해 한의사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부분은 정규 교과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비정규 교과와 특별 프로그램으로 보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기 중 가장 비중을 크게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전병훈 학장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정직한 의사소통이 언제나 가능한 학풍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물론 훌륭합니다만 예전의 사제들처럼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육환경 정비, 교과 개발, 국내외 전통의학 교육단체들과의 교류 등 할 일이 태산 같습니다.”

전 학장은 또한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한의학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의사가 됨과 동시에 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임상 실습교육이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훈 학장은 원광대에서 공부한 뒤 1992년부터 연구와 제자 육성의 길을 걷고 있다. 유성숙 여사와 사이에 1녀1남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전주시 한방산업육성 자문위원장, 대한동의병리학회장도 맡고 있다.

전병훈 학장에게 꿈을 물었다. “앞으로도 한의학과 관련된 좋은 연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연구 성과를 얻으면 한의학 관련 사업으로 연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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