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시 한방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한방의료기관에 자동차보험이 적용되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환자가 아직 많지 않다. 이에 서울과 경기, 부산 등 교통사고 환자들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의원 33곳의 네트워크(http://www.hanbangcar.com)를 형성해 전국의 교통사고 치료 전문 한의원의 정보 및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입원·통원치료에 관한 비용 등 각종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온라인 상담까지 가능하게 했다. 자동차보험한의원네트워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방용석 대표(41·방용석한의원 원장)를 만나보았다.
  
자동차보험한의원네트워크는 언제 구성 되었나?
네트워크는 지난해 가을 교통사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사들 간의 “체계적인 한방치료와 종합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한의원네트워크를 구성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구상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가까운 원장들끼리 모였고, 이후 기존 멤버들의 취지가 알려지면서 신규멤버들도 합류하게 됐다.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한의원 25곳이 모여 올해 1월부터 본격 자동차보험한의원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홈페이지도 만들어졌다.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33곳의 한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목적 및 추구하는 방향은?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아무래도 환자들에게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우선 정형외과 쪽으로 찾아가 검사·치료를 하고 있으며, 그러다가 양방 쪽 치료로는 한계가 있거나 치료가 끝난 후 후유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대부분으로 아직 한방자동차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따라서 네트워크는 교통사고 후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 치료를 한다는 것을 환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자 한다.

네트워크 가입의 특별한 조건이 있는가?
물론 한의사라면 모두 다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처음 취지가 지역 단위별로 함께 모여 한방자동차보험 치료를 홍보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가입돼 있는 한의원에 너무 인접한 한의원의 경우는 보류하려고 한다.
처음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에는 예를 들어 서울이나 부산 같은 경우 한 구에 한 곳 정도이며, 작은 시의 경우 시 단위에 한 곳 정도로 구상했다. 그러나 서울 같은 경우 한 구에 하나는 너무 적지 않느냐는 의견을 반영해 구 단위에서도 2~3곳 정도 가입을 승인하는 식으로 추진 중이다. 가입은 기존에 가입을 하신 원장님들의 동의를 얻은 후 이루어진다.
그리고 가맹비는 50만원이고, 가맹비는 적립해서 홈피 유지보수비용과 오프라인 광고 기획시 사용할 목적으로 적립한다.

네트워크에서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가?
홈페이지는 환자에게 가까운 자동차 보험 한의원이 어디에 있는지,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 지,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한의원들이 네트워크에 많이 참여할수록 환자들에게는 더욱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들도 있다.이 중 보완하고 싶은 사항은 환자들 입장에서는 스스로 질병과 치료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것들이 많은데, 특히 치료가 끝난 후 후유증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궁금증에 대한 자료를 올리는 등 차츰 보완을 해나가고자 한다.

교통사고환자의 한방치료 시 탁월한 효과는?
한방치료의 장점은 사고가 나서 근육 손상, 골절 등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아픈 부위만을 치료하기 보다는 사고로 인해 틀어진 몸의 균형이라든지 어혈로 인해 2차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해줄 수 있다. 그러나 한방치료만으로도 충분한 부분이 있는 반면 사고 정도에 따라 양방치료를 해야 할 부분도 있으므로 양방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양방치료를 받다가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한방치료의 탁월한 효과를 알려야 할 것이다.
한의협 차원에서도 교통사고에 대한 한방치료를 원내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홍보에 힘쓰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세우는 것을 제안해본다.
예를 들어 방송을 보면 양방쪽에서는 간, 심장, 고혈압 등 관련 협회에서 캠페인 광고를 하고 있는데, 한방자동차보험 관련 홍보 의지가 크다면 적극적으로 TV광고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은가? 더불어 네트워크에서도 추진하고자 하는 이벤트로 네트워크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수기공모 행사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한의협차원에서도 이 같은 홍보를 계획함으로써 한방치료의 장점을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