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시립병원 최초로 한방진료과를 개설한 서울시북부병원(원장 신영민)은 한방진료과 개설 100일을 맞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첫 진료를 시작해 초기에는 입원 환자를 위주로 협진을 실시, 침과 뜸, 부항, 추나 요법 등을 시술해오면서, 점차 긍정적인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인 구리나 양평에서도 내원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환자가 하루 10여 명에 불과했던 개설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하루 50~6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바쁜 진료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북부병원은 지난 16일 한방과 진료과장을 1명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부병원의 한방과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원인은 ▲쾌적한 진료 시설 ▲우수한 진료진 ▲저렴한 비용 등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와함께 152㎡ 규모의 넓고 쾌적한 한방진료실과 침구실은 내원객들이 편히 진료 받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함과 아울러 3대째 가업을 이어온 최방섭 진료과장의 풍부한 임상경력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한방전문 간호사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들이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민간병원 대비 20~30% 정도 저렴한 비급여 진료비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이나 보호환자, 차상위계층 등도 부담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북부병원 측은 “실제로 민간 병원에서는 한·양방 진료를 표방해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들이 많이 있지만, 한·양방 진료진 간의 협진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는 병원이 드물었다”며, “▲한·양방간의 공동 컨퍼런스 및 협진시스템 구축을 통한 상호 신뢰 진료 환경 구축 ▲입원 환자들이 적시에 한방진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빨리 협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 한방과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강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해왔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서울시 북부병원 한방과 최방섭 과장은 “북부병원의 한방과가 시립병원 최초로 개설된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부담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정착해 다행스럽다”며 “두 명의 한의사가 공동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세부 진료내용을 정리해 보다 전문적인 한방진료를 통해 내원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한방진료의 성공적인 ‘모델 병원’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