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침구의학회(회장 조명래)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은 지난 25일 63빌딩 백리향에서 「한국 침구의학의 역사」 발간과 관련, 상호 협력 및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재동 교수, 조명래 회장, 김남일 교수(왼쪽부터)가 MOU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한침구의학회 조명래 회장은 “그동안 한국 침구의학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립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는데, 양측에서 한국의 침구의학의 역사와 발전사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뜻에 함께 공감했다”며, “한의학의 가장 본체가 되는 침구의학이 대한민국에서 정통성이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래 회장이 발행위원장을 맡고,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와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가 공동실행위원장을 맡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이재동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히스토리컬 에비던스(historical evidence)’가 굉장히 중요한데, 기존에 있던 자료들을 계보학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하는 작업으로, 한국침구의학의 역사를 최초로 정리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히스토리컬 에비던스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이번이 첫 시도이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침구의학의 역사」에는 고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등을 비롯해 침구의학회의 현대적인 여러 연구테마 및 동향, 임상적으로 새롭게 변화된 부분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이날 김남일 교수는 “우리나라 한의계에 있는 학자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발간한 번역본을 배웠고, 그런 의식을 많이 갖고 있는데, 「한국 침구의학의 역사」는 바로 우리 한의학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침구의학의 역사」는 내년 3월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