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와 한방의료관광협회(이사장 이은미)가 공동주최한 ‘2012 한방의료관광 전문의료기관 활성화 전략’ 심포지엄이 지난 16일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사진>

한방의료관광협회 이은미 이사장은 “오랜 세월에 걸쳐 치료효과와 그 우수성이 입증된 한의약을 활용한 한방의료관광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서 높은 가치가 있다”며,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해 한방 의료서비스와 관광 활동이 접목된 한방의료관광산업 활성화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발전 방안과 각종 정책 제언 등이 발표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한의학정책연구원 조재국 원장은 ‘한방의료관광 업계 역량 강화 사업’이란 주제발표에서  ‘한방의료관광 저변확대를 위한 전문의료기관 기초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방의료관광을 시행 중이거나 희망하는 한방의료전문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실시됐다.

전화조사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외국인 환자 유치노력에 대해 응답자중 8.4%만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91.6%는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해 전문의료기관들이 외국인 환자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낮은 인식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만큼 주변에 외국인이 많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고,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과 경로를 잘 모른다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방의료관광 적합 진료분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내과’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피부과·성형외과’, ‘침구과’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외국인 전문 코디네이터의 상담 서비스’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해외 네트워크병원과 연계한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주변 관광상품 소개 및 교통편 제공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 심층 인터뷰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한방의료관광을 실시하는 의원급에서는 ‘일본인은 미용분야로 한정 되어 있고 의지와 준비정도는 높으나 투자비용이 높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본인 대상 미용 중심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중국과 러시아, 중동 등의 관광객 유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환자유치 방법으로는 ‘방문환자, SNS 후기 등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해 가장 많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진수남 단장은 ‘의료한류4.0시대의 한방의료관광 세계화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현재 대체보완의학 시장이 급성장하고 글로벌마켓에서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고, 태국 인도 필리핀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고유한 관광매력과 메디칼 스파, 전통치료, 마사지, 식이요법 등 각종 테라피와 결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실제 소득을 창출하는 힐링 중심의 한국형 웰니스 의료관광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관광객 유치현황에 따르면, 2009년 전체 의료관광객 6만 1천201명 중 한방이 1천897명(3.1%)에서 ▲2010년에는 8만 1천789명 중 한방이 4천191명(5.1%) ▲2011년에는 12만 2천297명 중 한방이 1만 5천786명(12.9%)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점 추진 사업으로 나눔의 한방중심 힐링형 웰니스 의료관광 마케팅과 스타마케팅 확충을 비롯해 ▲해수테라피와 메디칼스파 위주의 웰니스 의료관광 특화상품 개발 ▲소금동굴, 소금호텔 조성, 만성 이비인후과 질환, 암예방·치유상품 개발 ▲사상체질별 음식치료상품 개발 ▲항노화 웰니스 의료관광상품 개발 ▲일본인 대상 힐링을 위한 디톡스 프로그램 ▲해외한방의료 유치전문업자 및 언론인대상 팸투어 실시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외국인을 위한 웰니스 의료관광 e-book 제작과 웰니스 의료관광통역 및 간병인 등 전문인력 양성, 외국인 한방의료 고객을 위한 동지역 표준 한방의료수가 마련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개발팀 한동우 팀장은 ‘한국의 한방의료관광 시장 현황 및 특성 분석’이란 주제발표에서 “최근에는 극동러시아를 중심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등의 신흥시장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몽골 등은 과거 사회주의 국가지만 최근에 경제성장을 하고 있으나 의료수준은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신흥부유층들을 중심으로 해외 의료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