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인구고령화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퇴행성 뇌질환의 발생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퇴행성 질환은 완치보다는 삶의 질 향상, 질환 진행 속도의 완화에 각 연구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한의치료현장도 그 시대적 조류에 뒤처지지 않을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보험적용이 가능한 침치료를 통해,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파킨슨병 관리가 과연 효과적일지에 대해 시행된 랜덤화 비교시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연구는 일본 나가노 미츠시마 클리닉에서 시행된 연구로 2011년 일본 동양의학회지에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봉투법을 사용해 약물치료군(L-dopa 단독 사용군)과 침치료병용군(L-dopa + 침치료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후 2군 안에서의 증상 정도의 표준화를 위해 특발성 파킨슨병 확정 진단 후 5년이 지난 환자와 Hoehn-Yahr 지수에서 3이상 정도로 중증도를 보인 환자는 제외시켰습니다.

삼초변증을 시행한 결과, 각기 膈不通 38%, 陽明濕阻 30%, 少陽濕阻 28%, 任督不通 16%로 변증되었고, 각 변증명 별로 足臨泣·內關, 足三里·曲池, 陽輔·外關, 中脘·大椎에 자침했습니다. 또한 장부변증을 시행한 결과 腎陰不足 41%, 腎陽不振 35%, 心腎不交 28%, 水氣凌心 20%로 나타났고, 각 변증별로 太溪, 照海, 神門, 內關에 자침했습니다. 진전 및 근구축에 대해서는 경락진단을 시행한 후, 각 경락의 絡穴· 穴에 중국침 32번으로 피부에서 2∼3cm 자침 후　전침을 사용해 주파수 50∼60Hz로 자극했으며, 소아침을 사용해 두면부의 百會·運動野·振顫區· 竹·四白·頰車를 약간 강자극으로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침 치료 조합을 1달에 2∼4회 시행했습니다. 이후 평가는 3개월에 한 번씩 Hoehn-Yahr 지수, UPDRS-Ⅱ, UPDRS-Ⅲ를 통해 시행했습니다.

[필진 의견] 이번 연구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 60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파킨슨환자를 경과 관찰했고, 침치료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침치료를 통해 파킨슨환자의 운동기능 및 일상생활능력의 악화를 늦췄다는 것입니다. 셋째, 침치료 병용을 통해 약물 용량의 증가를 둔화시킬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on-off현상, 과다운동증 등의 발생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변증별 처방을 사용함에 따라,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치료법을 최대한 비슷하게 연구 내용에 반영했다는 측면입니다.

추후,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10년 정도의 경과관찰이 가능하다면, 약물요법의 부작용 발생빈도를 알아보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운동기능 외 정신기능에 대한 평가를 알아보는 연구도 진행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이 연구에서 사용한 중국침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毫鍼에 해당하며, 일본침은 통상 일본에서 사용 중인 매우 가는 毫鍼(직경 0.13mm)에 해당합니다.

[출처] Takeo Mizushima. Treatment Results between Matched Pair of L-dopa Medication Treatment and Acupuncture Treatment Combination on Parkinson Disease-Th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etween 2 Groups-. Kampo Med Vol.62 No.6 691-694, 2011.

연구동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