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한의사회의 만성 통증 포스터를 보셨나요? 젊은 한의사들과 한의대생 몇몇이 의기투합하여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사진 참조>

민족의학신문 연구동향팀 기사를 보셨나요? 이제는 한의계에도 점점 좋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한의학 홍보는 약탕관으로 상징되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과 리듬을 찾아야 하며, 또한 전 세계에서 속속 발표되고 있는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보다 합리적이고 신뢰감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모두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홍보는 어땠나요? 정신건강검진사업에 한의사도 참여해야 한다며 협회에서 낸 보도자료를 봤을 때는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근거라고 제시한 것들이 우울증 치험례 같은 케이스 리포트(case report)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침 치료 RCT들도 많고 중국, 일본에서 발표된 한약 임상연구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물론 이전과는 달리 한의사협회에서도 논문을 기반으로 홍보자료를 작성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이지만 ‘한의사협회 내에 이 부분을 담당하는 전담 한의사가 없어서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인력과 비용의 문제겠지요. 그래서 젊은 한의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이번 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앞서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근거에 기반한 한의학 홍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활동해온 여러 팀들의 구성원이 뭉쳐, ‘QED’라는 새로운 팀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보여 드린 서울시한의사회 홍보 포스터는 저희 QED가 추구하는 홍보 전략의 한 가지 예시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기존 한의협 홍보팀의 업무 영역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한의학 홍보를 통해 한의학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스마트하다는 것을 젊고 캐쥬얼한 터치로 풀어내려 합니다. 한의계 전체의 발전을 통한 국민보건의 향상을 위해 저희가 나아갈 길을 주목해 주십시오.

▶QED는…
- 평균 연령 33.7세, 평균 논문 게재 편수 13.2편의 젊은 한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한의학 홍보를 목적으로 합니다.
-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비영리 조직입니다.

▶QED의 핵심 사업은…
- 온라인을 기반으로 일반인에게 최신의 연구 결과를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소개합니다.
- 정기적으로 포스터 등의 홍보자료를 제작하여 협회를 통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배포합니다.
- 한의계를 타깃으로 한 각종 흑색선전과 비방에 합리적으로 대응합니다.

▶QED는 약속합니다.
- 한의학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 중인 살아있는 학문임을 알리겠습니다.
- 가장 설득력 있는, 가장 매력적인, 가장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 운영진과 필진의 정치적 영향력 형성 혹은 사사로운 영리 추구를 배제하기 위해 전원 닉네임으로만 활동하겠습니다.

저희가 이러한 활동을 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듯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이런 글을 배포하는 목적은 임상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이런 팀의 존재를 알아주시기를 바라고, 또한 한의계에 이런 자체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QED에서는 젊은 한의사들의 힘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협회장이 선출되면 저희는 신임 집행부에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QED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을 공약에 명시하고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는 후보를 기다려 봅니다.

Website: http://listen2qed.tistory.com/ e-mail: mail2qed@gmail.com Ps. 앞으로 있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희 QED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관심있는 후보자 선거본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 ‘QED’>
주) Q.E.D.: 증명 종료를 의미하는 라틴어 약어 (quod erat demonstrand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