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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패기로 활기찬 발걸음 내딛는다”
한의사인 아버지 영향 받아 한의대 입학… 수석졸업 영예
2013년 03월 07일 () 12:03:22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봄은 설렘이 있고 시작이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힘차게 발돋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제68회 한의사국가고시에서 최연소로 합격한 강미정(23세) 씨를 만나 한의사로 새 출발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밟아왔나.
   
◇제68회 한의사국가고시 최연소 합격자 강미정 한의사.

 


1990년생이긴 하지만 생일이 빨라 같은 해에 태어난 친구들보다 한 해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 후 경기과학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원광대 한의과에 입학했다. 대학교에서는 훌륭한 교수님들의 소중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공부도 열심히 했고 동아리에서는 신나게 놀기도 했다. 대학 생활의 종지부에는 수석졸업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모두 든든한 버팀목이 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현재는 서울동서한방병원에서 수련받고 있다.

▶한의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의사이신 아버지(강희상 원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릴 적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정성을 갖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매료되고 어른이 되면 꼭 한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어릴 적이었지만 당시 TV 드라마에서 ‘허준’을 방영했다. 드라마 덕분인지 몰라도 당시에는 한의학 열풍이 불었다. 그것을 계기로 더욱 확고하게 한의사의 꿈을 꾸게 됐다.

▶교육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처음 예과에 들어와서 배운 한문과목들이 떠오른다. 한자들을 다 잊고 있었는데 한의과에 입학하고 갑자기 닥친 방대한 한자들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으면 재미있던 점도 있기 마련이다. 직접 환자들의 케이스와 매치 해 볼 수 있었던 임상과목들이 가장 흥미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한방병리학를 재미있게 배웠다.

▶며칠간 한방병원 생활해 본 느낌은 어떤가.
환자들을 대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며칠간 한방병원에서 생활해보니 환자 한명 한명 대할 때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병원에 들어온 후 부족한 점을 채우고 정성으로 환자들을 진료하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 밖에 못 자면서 지낸 2주간은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교훈을 안겨줬다.

▶앞으로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나.
한의학을 공부하다 보니 현재 양의학으로 치료가 힘든 난치성 질환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예를 들면 퇴행성 뇌질환, 심혈관 질환, 암, 알러지성 질환, 각종 성인병 등이다. 이런 질환을 연구 및 표준화하여 한의학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이를 널리 국민들에게 알려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한의계 선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짧게 한방병원 생활을 해본 결과 한방 진단기기 사용의 제한과 부족으로 진단 및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환자들에게도 진단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선배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질병 치료의 표준화 작업과 객관성 확보, 과학적 근거 마련 등으로 환자들의 신뢰감을 구축하기 위해 무엇보다 현대 진단기기의 자유로운 사용이 보장돼야 함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협회와 한의사 선배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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