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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吉益東洞, 독으로 상한론과 금궤요략을 보다
요시마스 토도, 그는 어떻게 의료 혁명을 일으켰을까?
2013년 03월 11일 () 10:16:41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데라사와 가쓰토시(寺澤捷年) 지음 | 김종오, 어연경 옮김 | 물고기숲
중국 전통의학에서 발원하였지만 일본의 ‘한방’은 에도시대 중기에 획기적인 혁명을 이루었다. 이 시기 이후 현재 중국에서 실천하는 ‘중의학’과 일본의 ‘한방’은 크게 다른 체계를 갖게 됐다. 그 혁명의 핵심인물은 ‘요시마스 토도(吉益東洞)’. 그는 어떻게 의료 혁명을 일으켰을까?

이 책에서는 당시 국내외의 사상현황을 시야에 넣어 토도의 임상실천을 근거로 한 획기적인 ‘한방창조’의 과정을 명확히 밝혀낸다.

특히 이 책은 토도의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토도가 왜 그러한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이유를 찾고, 그 과정이 합리적인지 끊임없이 평가하기에 이른다. 인용된 수많은 자료들과 논거를 전개하는 엄밀함은 토도의 의론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진다.

본문에는 토도의 저작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 토도의 핵심 서적들을 세심하게 배치하여 천천히 읽어가기만 하면 저절로 뜻이 드러난다. 의론의 정수가 집약된 ‘의단’과 ‘의사혹문’은 전문(全文)이 실려 있고, 참고할 만한 책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한 내용과 그 의의가 정리돼 있다.

또 원칙주의자 토도가 관철하고자 몸부림쳤던 古方의 기준이 본서의 전반에 드러나 있다. 첫째, 처방으로 병을 제거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다. 둘째, 처방을 결정하고 분석하는 도구는 약이다. 셋째, 병을 살피는 기준은 증이다. 넷째, 육경은 상상이고, 병명은 쓸모가 없다. 다섯째, 약독과 병독은 하나이며 서로를 규정한다. 여섯째, 만병에서 오직 하나의 독을 찾는다.

저자 데라사와 가쓰토시(寺澤捷年)는 1970년 지바대학(千葉)대학교 의과부를 졸업했으며, 1979년 의학박사, 지바대학 의과부 신경내과학조수, 도야마(富山)의과대학 부속병원 화한진료부장, 동대학 의과부 부교수, 부학장(병원장)을 거쳐 2005년 지바대학 대학원 교수(和漢診療學)를 역임하였다. 2010년부터 지바중앙메디컬센터 화한진료과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자 김종오 박사는 한의학의 바다를 표류하던 중,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간결하면서도 질서정연한 법칙이 고방에 담겨 있음을 발견한 이후, 장중경과 길익동동을 스승으로 삼아 고방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공동 역자 어연경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에 유학하여 고쿠가쿠인(國學院)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수학했고, 일본 소설의 신으로 불리는 시가 나오야를 전공해 일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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