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한의원에 내원하는 어린이들에게 침치료를 통해서 질환의 빠른 호전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부모들은 침치료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Pediatrics 2011년 12월호에 소아의 침치료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SR) 논문이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2명의 리뷰어가 Medline, Pubmed 등 18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언어에 관계없이 2010년 9월까지 발표된 17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침치료 논문 중 부작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논문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450개의 연관된 논문을 찾았고 최종적으로 38개의 논문이 선정되었습니다. (영어 30건, 중국어 5건, 불어, 독어, 일어 각 1건) 부작용의 중증도는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 scale(CTCAE)에 의거해 2명의 평가자가 평가했고, 발생된 부작용과 침치료의 실제 연관성에 대한 평가 역시 2명의 평가자에 의해 WHO Drug monitoring 기준을 참고하여 평가하였습니다. 침치료가 시행되었다면 치료군/대조군 여부에 관계없이 부작용 사례는 모두 조사하였습니다.

부작용은 전체 1422명 중 168명에게 발생하였으며 11.8%(95% CI: 10.1-13.5)의 확률로 나타났고 총 279건이 보고되었으나 253건은 경미한 부작용이었고 1건의 중등도의 부작용과 25건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침치료와의 관련성 여부에서 2건은 연관 없음, 167건은 possible, 53건은 probably / like, 57건은 certain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5건의 심각한(serious) 부작용을 분석해보면 12건의 손가락 손상(전부 1983-89년에 중국의 한 클리닉에서 발생했으며 합곡에 침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고 부작용으로 인한 수술을 받았음), 감염 5건, 그리고 기흉, 신경손상, 지주막하출혈, 장폐색, 객혈, 실신, 심장파열로 인한 사망, 야간 입원 각 1건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25건의 침 시술자는 6건이 침구사, 1건이 의사, 나머지 18건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중등도(moderate)의 부작용 1건은 감염이었으며 나머지 253건은 경미한(mild) 부작용이었습니다. 경미한 부작용에는 울음, 통증, 멍, 출혈, 증상의 악화, 저린 감각,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이 있었습니다. 158건은 침구사에 의해, 83건은 침 시술 면허를 가진 의사에 의해 시술 되었고 나머지 12건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였고 주로 수준이하의 시술자(Substan dard practice)들에 의해 발생하였으며 이전에 성인 대상의 연구에서 잘 훈련된 시술자에 의해 침치료를 받을 경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연구와도 부합합니다. 특히 심각한 부작용 중에서 몇 건은 침치료 자체의 위험성 보다는 부적절한 멸균과정(감염)이나 해부학적 지식의 부족(기흉, 심장파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필진 의견] 이전의 성인 대상연구에서 23만명 중 8.8%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2.2%에서 치료가 필요한 부작용이었다는 보고가 있었고(Forsch Komplemented, 2009), 심각한 문제는 100만 건당 5건 정도였다는 보고(Acupunct Med 2004)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아 침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SR)은 이 연구가 처음이며 대부분 전향적 연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아에서 침치료의 질환별 효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아직 근거를 생성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소아에게 침치료를 시행해야 하느냐의 여부는 효과여부뿐 아니라 안전성, 비용, 치료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Systematic review로 소아에서의 침치료의 안전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잘 훈련된 시술자에게 침치료 받을 경우 안전하다고 합의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자격자에 의한 침 시술은 심장파열 등의 심각한 부작용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침치료의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서 시술받아야 합니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어린이병원에 있는 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기사를 마칠까 합니다. “침치료는 어린이들의 질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부작용이 적다는 거죠. 어린이들은 약물에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침치료는 약물에서와 같은 부작용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 nih.gov/pubmed/22106073

[출처] Adams D, Cheng F et al. The safety of pediatric acupuncture: a systematic review. Pediatrics. 2011 Dec;128(6):e1575-87

연구동향팀

※ 3월 참여필진 : 이주현, 임정태(2), 정창운, 조준영, 진속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