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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의림 105호에 나오는 박해복 선생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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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인물 가운데 박해복(朴海福)은 한의계에서 꽤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의 생애와 학술 사상에 대해 정리된 자료가 없었다. 그러던 중 2012년 2월에 조현지에 의해 「太無眞 朴海福의 생애와 의학사상에 관한 연구」(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전공)라는 제목의 한의학 석사학위 논문이 나오면서 정리되게 되었다. 그내용을 중심으로 박해복 선생에 대해 알아본다. 호가 태무진인 박해복은 1923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고 1999년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한의사 가문으로 증조부는 궁중의 어의였고, 조부, 선친 모두 한의사였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고대 의대를 졸업한 후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이다.
1965년 만학의 나이로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였으며 한의사가 된 후 1971년 이태원에 한의원을 개설하였다. 그는 새벽 6시부터 진료를 시작하였고 남는 시간에 심신수양을 위해 등산을 즐겼다. 박해복 선생의 한의원에는 암 등 각종 난치병 환자로 넘쳐났고, 질병 치료에 많은 효험을 보아 명성이 날로 높아졌다. 이러한 공적으로 그는 1988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였다.
1984년부터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1995년 동의정리학회라는 학회를 구성하였다. 그의 사후인 2008년에는 제자 김명동이 생전의 강의를 녹취한 기록을 정리하여 「동의정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간행하였다. 「동의정리학」은 크게 원전 부분과 해설서 부분으로 나뉜다. 원전에 해당하는 부분은 이태원 인왕한의원에서 이루어졌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데, 박해복이 생전에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심혈을 기울여 정리한 내용이며, 해설서 부분은 홍익대학교 근방에서 이루어졌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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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medi@mj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