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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學硏究院에 바란다
2003년 03월 17일 () 12:00:00 webmaster@mjmedi.com
시행할 수 있는 방안연구·마련해야
정책 편향성만 지적, 각론 제시는 못해

-이상인(경희대학교 명예교수)

한의학연구원은 한약분쟁의 결과에서 얻어졌다고 흔히 말하고 있으나 내외적인 의료환경의 필요에 의해서 탄생하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국책연구원과 연구소가 있어 각기 자기들 분야의 업무분야에 따라 생산과 소득증대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비근한 예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같은 곳에서는 농민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하여 농경제학적인 측면에서 검토하여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농업진흥원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여 농민으로 하여금 부가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비단 이 연구소 뿐 아니라 모든 연구소가 각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존재하고 있다면 우리 한의학연구원은 어떠한가? 한의학연구원의 최근 평가를 보더라도 문제가 어디에 있느냐를 자성하여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의학연구원은 정부산하 기관으로 한의학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증진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여, 여기에서 얻어진 결과가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하여 발족한 기관이라고 본다. 연구원이 발족한지도 수년이 지났으나 우리 한의학계가 넘어야할 문제는 너무나 많다. 소비자인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 첫째가 한약재의 규격화와 치료제의 보편화와 간편화가 되지 못하여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평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한 예를 들면 한의원에서 한약을 다려 비닐 팩에 넣어 주는 투약 행위가 우리 학계에서 볼 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를 위한 NGO그룹에서는 한약을 그렇게 다려주어도 되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답변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자연과학이나 식품공학에서는 추출된 많은 성분들이 혼합되었을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되고 영양가와 약효가 떨어진다는 것은 기초적인 문제로 밝혀져 있다. 그러므로 전탕제에 관한 문제를 정확하게 고지하여 환자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우리들이 계몽하여야 할 문제인 것이다.

한의학의 치료제는 천연물이 혼합 조제된 韓藥으로 병증에 따라 복용방법을 다르게 적용하였고, 이미 선인들은 경시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病證에 적합한 제형인 湯, 散, 丸, 丹, 膏 및 酒醴 등으로 응용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12종의 제형 외에도 좀더 새로운 6종을 개발하여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하여 세계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들 학계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 정책의 편향성만을 지적할 뿐 어떻게 연구 개발할지의 각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한의약품의 허가제도가 잘못되었다면 그에 대한 대체방안을 연구 개발하여 정부가 시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머지 않아 중국이 WTO에 가입하게 되면 무역장벽이 허물어져 한의학 시장은 중국이 주도할 것이며 한약제제가 역수입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오늘의 우리들은 이러한 현황을 직시하여 溫故知新할 수 있는 사고로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한의학의 발전과 국민의 보건을 위한 길인 것이다. 이상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있는 11개 대학과 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 발전을 위한 공통 분모를 창출하여 연구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의학연구원의 위상이 제고되고 세계적인 치료의학으로 발전하는 길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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