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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의 ‘청출어람’ 이어질 수 있기를…”
인터뷰 체질별 약물과 처방 추가된 「새로 쓴 사상의학」 개정판 출간 류주열 원장
2013년 05월 23일 () 11:27:28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새로 쓴 사상의학」이라는 제목이 이제마 선생께 외람될 수도 있지만, 선생의 유지를 깊이 이해한다면 이제마 선생에 대한 저자 류주열 원장의 존경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류 원장의 말대로 「새로 쓴 사상의학」은 현대에 맞게 구성됐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반드시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그는 이제마 선생의 시각과 류주열 원장 자신의 시각을 함께 이해하며, 후학들이 사상의학의 ‘청출어람’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사상의학도 몇 년 전과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됐다. 열린 마음으로 환자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자 노력을 멈추지 않는 류주열 원장(53·대구 동성한의원)을 만나보았다.

▶「새로쓴 사상의학」 개정판이 나왔다. 초판과 달라진 내용은?
   
◇체질별 약물과 처방을 추가하는 등 「새로쓴 사상의학」 개정판을 출간한 류주열 원장. <대구=신은주 기자>

체질별 약물과 처방을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 됐다. 이를테면 기존에는 태양인의 경우 처방구성 약물이 적었는데, 개정판에는 파극천을 주약으로 수정하면서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효과적인 처방을 소개했다. 또 사상의학에서 어혈의 개념도 중요하기에 이번에 개정하면서 포함시켰다.
사실, 「새로 쓴 사상의학」이라는 제목은 이제마 선생께는 외람된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생님의 유지를 이해한다면 독자들 역시 제목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마 선생이 「동의수세보원」을 썼던 시대와 현대를 비교해본다면 질병의 종류도 차이가 있다. 당시 콜레라나 장티푸스 등 급성 전염성질환이 큰 문제가 됐던 반면 요즘에는 생활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면역질환, 근골격질환, 암 등이 현대인을 괴롭히는 주요 질환이 됐다. 치료하고자 하는 질환의 목표부터가 달라진 셈이다.
즉 「새로 쓴 사상의학」은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과 현대에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차이를 줄이고자 만든 책이다. 따라서 변증 방법도 처방도 시대에 맞게 다시 썼다는 의미이다.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 「격치고」 등에는 책 속 군데군데에 선생의 유지가 있다. 그 중 ‘태양인의 처방은 두 개로 이를 기본으로 새로운 처방이 나오면 괜찮지 않겠는가’라는 의미가 삽입돼 있고, 결국 그 뜻은 후인들에게 더 많은 처방을 만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라는 말씀이셨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쓴 「새로 쓴 사상의학」이 현대에 맞게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을 함께 볼 것을 당부한다. 현대에 맞게 왜 이 처방이 나왔는지 그 연속성을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의수세보원」을 쓸 당시 이제마 선생은 이런 시각으로 봤는데, 현대에서 류주열 원장은 이런 시각으로 봤네, 이 점을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사상의학을 공부하는 후배들도 이제마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보다 시각을 넓혀 ‘청출어람’의 풍토가 한의계에 이어졌으면 한다.

▶다양한 사상 진단법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면.
얼굴, 체형, 성격 등을 보고 진단하는 다양한 사상진단법이 있지만, 나는 주로 사상인맥법을 사용한다. 체질 별로 맥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상인맥법을 익히면 임상에서 유리하다. 다른 진단법들 중 일부는 시대에 따라 예전에는 통했을지는 몰라도 현대에 적용하기에는 오차가 큰 진단법도 있다. 또 사람의 경험과 학습에 따라서 현대에서는 그 특유의 기질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양한 진단법이 어느 정도 통일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환자 중에는 네 개의 체질이 다 나왔다는 이들도 종종 있다. 환자들은 자신의 체질을 빨리 알고 싶어 하는데, 첫날 내원했을 때에는 환자가 어떤 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진단이다. 진단은 반드시 확률인데, 의사든 한의사든 오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거친 후 최종 진단을 내린다. 그 역시 100%에 근접하려고 하는 것이지 결코 100%라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진단하고 환자에게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 한 번에 체질을 진단해주면 실력이 있다고 환자들에게 인정받을지는 몰라도 결국 사상을 공부하는 이들끼리는 체질진단율이 얼마이며, 누가 실력이 있다는 것 정도는 다 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시각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융합할 건 융합하고, 그렇게 한다면 사상의학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사상의학에 대한 한의사들의 관심이 줄어든 이유는.
이제마 선생의 유지를 이해 못한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일부에서는 사상의학을 대충하고, 또 일부에서는 이제마 선생을 교주같이 모시고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고 있다. 결국 사상의학으로 임상을 쌓지 못하고 치료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선생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공부하는데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일반약은 변증에서 실패하면 폐증이 나오지만 사상에서는 폐증의 원인이 체질진단 실패와 변증의 실패 두가지이기 때문에 진단의 어려움은 두 배이다. 때문에 그 과정에서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또 한 가지 지적하자면, 한때 사상이 붐이 일었지만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한 것은 사상의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한다. 나 역시 그 문제에 자유롭지는 못하다. 이제마 선생은 자신의 책에서 말하길 ‘분명 100년 후에 사상의학이 널리 퍼질 것’이라 했는데, 물론 한때 붐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 관심이 덜해져 안타깝다. 그래도 그 중 열심히 사상을 하는 이들이 있고 사상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매진하는 후배들이 있어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 나에게 배운 제자들끼리 모여 ‘동무학회’가 만들어졌다. 비공식적인 학회로 자생적으로 모여 현재 150여명이 강의도 하고 도제식 교육도 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 이제마 선생의 유지를 제대로 이어 받아 사상의학의 혜택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사상의학의 발전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어떠한 것이든 인류사회에 기여할만하고 필요하다면 반드시 발전할 수 있다. 굳이 노력하지 않았지만, 앞서 말했듯 나에게 배운 제자들이 모여 학회가 만들어졌다. 그만큼 사상의학의 장점이 많다는 의미로 본다. 다만 사상의학을 교조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열린 시각으로 접근해야 발전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요즘 ‘에너지’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서 에너지가 나오며, 이들이 에너지 장(場)을 형성하고 운명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만큼 내가 일으킨 에너지는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사상의학이 나온 배경 역시도 같다. 이제마 선생이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혜택을 주어, 더 나은 운명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한 것, 바로 사상의학의 근본적인 뜻이다.
선생의 유지를 받든 후인들도 그에 공감하며 환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기에 행복하고, 행복한 한의사이기에 환자들에게 행복과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좋은 뜻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상의학은 세계인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대체의학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장이 이어지는데, 사상의학 역시 그 파장이 오래토록 이어져 널리 퍼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구=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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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금
(218.XXX.XXX.85)
2014-07-15 20:45:29
1
약사라서...휴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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