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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의사 정창운의 ‘해외 한방 암 치료’ <9>
암 수술에 따른 부작용을 개선시키는 한방 치료
2013년 08월 15일 () 12:07:35 정창운 mjmedi@mjmedi.com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한방치료는 몇몇 암에서 연명효과 정도가 기대되는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시각을 돌려, ‘암’ 그 자체가 아닌 ‘암 환자’에 눈을 돌리면 한의학에는 수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등 해외에서의 한방 암 치료현황과 학술적 기반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 창 운

근거중심의 한방진료확립에
관심이 많은 초보 한의사

 

한방 치료를 통해 수술 후의 부작용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암 수술에 국한된 것은 아니며, 이는 의학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위 한의학의 ‘보약’은 수술에 의해 저하된 체력과 저항력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암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임상연구로 입증되어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단순히 환자의 빠른 회복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전의 준비로서 체력과 저항력 증강을 위해 인삼, 황기 등 보기제가 포함된 처방을 사용한다. 흔히 알려진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등이 그 범주에 속한다. 또한 수술 후 영양관리에 대해서도 신체에 부담이 되는 수술로 인해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되고 이것이 다시 체력의 저하를 낳게 되는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한약처방을 사용하며, 이 처방들도 상기의 처방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다. 특히 감염을 예방하고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도 제시되고 있다. 수술 후에는 보기제와 구어혈제를 병행하여 투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개 처방 중에서는 이러한 목적으로 가장 잘 연구된 것이 대건중탕이다.

대건중탕의 제1 투여목적은 개복수술의 합병증인 장폐색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암 수술에서는 광범위한 장관 절제 및 림프절 곽청술 등이 행해지므로 유착에 의한 기계적 장폐색과 신경손상에 따른 마비성 장폐색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로 대건중탕이다. 대건중탕은 장유동이 항진된 경우에는 장관운동을 억제하고, 장유동이 저하된 경우에는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이는 오령산에서도 아쿠아포린을 매개로 한 수분 조절과 유사한 메커니즘인데, 한의학적 치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대건중탕의 기전으로는 장관운동촉진 작용의 기전으로 세로토닌3,4 수용체를 매개로한 아세틸콜린유리촉진작용 및 장관운동항진호르몬에 의한 모틸린 분비작용, 장관점막층에 있어 바닐로이드 수용체를 매개한 직접작용이 보고되어 있으며 칼시토닌관련펩티드(CGRP)를 매개한 장관미소혈관의 혈류증가 작용도 보고되어 있다.

많은 임상연구가 이러한 기전을 통해 대건중탕의 투여가 환자의 장폐색을 예방 및 치료하고 소화기 증상을 개선시키며, 환자의 조기 회복과 빠른 퇴원을 일으켜 의료경제적으로도 유익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 크론병에 대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침 치료가 마취 도중의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경과를 개선시키는 등의 효과도 점점 축적되고 있는 만큼, 수술 환자에 대한 한방치료의 개입은 점점 필수화 되고 있으나, 한국의 낙후된 의료이분체계는 이러한 최선의 의료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본 연재는 한방으로 극적으로 변하는 암치료(호시노 에츠오), 암연유명병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한방에 의한 암치료의 기적(호시노 에츠오), 한방암치료의 에비던스(후쿠다 카즈노리), 암 한방(키타지마 마사키 외) 외 여러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증례>
68세 여성, 직장암으로 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진행도 3b로, 전신항암치료를 6개월 시행, 재발소견은 없었고 경과는 양호. 그러나 수술로부터 2년 경과 후 복통, 구토가 발생하였고, 소장마비가 확인, 긴급입원하여 경비적 일레우스관 투입을 통해 대건중탕 15g/일(통상용량의 2배)을 3회에 나누어 투여하였고, 주입 후 1시간 클램프했다. 일레우스관 투입 후 3일째부터 장관내 양호한 이동이 확인되었고 소장의 확장도 회복되었다. 일레우스관으로부터 장액도 감소하여 4일째부터는 200mL 이하가 되어 종일 클램프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어 2일후부터는 일레우스관을 제거했다. 식사개시후에도 대건중탕 지속투여하고 1개월후는 7.5g으로 감량했다.
- 사사키 카즈아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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