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eri I, Allais G, Vaccaro V, Minniti S, Airola G, Schiapparelli P, Benedetto C, Facchinetti F. Acupuncture treatment as breastfeeding support: preliminary data. J Altern Complement Med. 2011;17(2):133-7.
[개요] 모유는 종족과 연령에 특화된 균형 잡힌 영양과 면역 인자를 제공하고,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아기에게 이상적인 음식입니다. 모유, 비타민, 약제만을 먹이는 것을 완전모유수유라고 하는데,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 3~4개월간 완전모유수유, 혼합수유 순으로 아기에게 이익이 됩니다. 모유수유를 할 경우 아기는 위장관 감염 및 비만의 위험이 줄어들고, 엄마는 더 빠른 출산 후 체중 감소를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모유수유를 조기에 중단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아기의 수요에 비해 부족한 모유량입니다. 이에 사용하는 신뢰할 만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았거나 시험 중인 모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허브나 마사지 등 대체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유량을 늘리기 위한 침 치료 후 모유수유를 3개월까지 지속한 비율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논문 내용] 임신기 질환이 없었고 출생 체중이 2.5kg이 넘는 건강한 단태아를 출산하고 신생아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모유량 부족을 호소하는 90명의 엄마들을 침 치료군과 관찰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고, 침 치료는 매주 2회, 총 3주 간 (총 6회) 시행했으며, 관찰군은 매주 클리닉을 방문하도록 하여 조산사에 의한 모유수유 감독과 일상 관리를 받았습니다.
침 시술은 병력과 전신 증상을 토대로 침술사의 변증을 거친 뒤 소택(모유 사출), 유근과 단중(유방 자극)을 공통으로 시술하고, 변증에 따라 ①기혈양허: 족삼리, 삼음교, 비수 ②간기울결: 태충, 내관을 추가로 시술하였습니다. 직경 0.3mm, 길이 52mm의 일회용 멸균 스테인리스침을 사용하여 10~30 mm 깊이로 자입하고 중간에서 들었다 내리거나 주로 오른 방향으로 돌려서 득기감이 느껴지도록 수기를 하여 30분간 유침했습니다. 소택은 자입 후 수기를 행하지 않았고, 비수를 시술하는 경우 앙와위에서 침 치료가 끝난 뒤 복와위 상태에서 득기감을 얻고 5분간 추가로 유침했습니다. 조산사가 시작 시와 3주 후에 신생아 성장률, 분유 수요, 엄마의 만족도 등을 포함한 반구조화(semistructured) 모유수유 질 평가를 했고, 영아가 3개월일 때 모유수유를 지속하는지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치료 전에는 완전모유수유율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51.2% vs 48.8%), 3주 후에는 관찰 군에서 완전모유수유율이 유의하게 낮았고(98% vs 60%; p < 0.03), 3개월째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35% vs 15%; p < 0.03). 침 치료군 중 3명만이 치료 중 자입에 대한 공포, 저혈압 같은 부정적인 느낌을 호소했습니다. 저자들은 3주간의 침 치료가 3개월까지 모유수유를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필진 의견] 이탈리아 모데나 레지오 에밀리아 대학교의 Mother-Infant Department, 튜린 대학교 산부인과의 Service for Acupuncture에 소속된 MD에 의해 수행된 연구입니다. 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Neri I는 2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임신, 태아 등과 관련된 연구를 주로 진행한 의사입니다. 사용한 침, 자침 혈위 및 깊이, 수기 방법, 자입 시간, 치료 기간, 횟수 등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재현성이 높으면서도 결과가 좋은 침 치료 연구이기 때문에 모유량이 부족한 경우 변증을 통해 3주 침 치료를 권유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화추적의 한계로 인해 primary outcome인 모유수유 성공률만 관찰했는데, 내원하게 해서 소아의 성장에 차이가 있었는지까지 조사했다면 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구의 크기가 작아서 변증에 따라 침 치료를 다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변증별 추가적 분석이 없는 점이 아쉽고, 더 정확한 효과의 검증을 위해서는 위침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sham 침 등의 연구가 필요하며, 완전모유수유를 위해 6개월까지 효과를 조사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1303190
※11월 참여필진: 권찬영 오승윤 유정은 권오준 조현주 권승원 박정경 이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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