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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무연 뜸기 개발한 이병욱 부산대학교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무연 뜸기로 연기와 화상 없이 자유롭게 진료”
2014년 01월 09일 () 09:42:04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학교기업인 (주)피엔유동제메디컬(대표 이병욱)에서 최근 무연 뜸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10분 충전 후 15분 정도의 열 치료가 가능하고 특히 연기와 화상 걱정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이 제품을 공동 개발한 이병욱 교수(원전의사학)에게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원가의 어려움’ 알고 학교기업 설립해 의료기기 개발

 

   
◇연기와 화상 걱정 없이 뜸치료가 가능한 무연 뜸기를 개발한 이병욱 교수.
▶학교기업에 대해 소개 해 달라.
2008년 3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개원했다. 그리고 한의학을 중심으로 다학제간 공동연구와 한·양방의 협진체제 구축을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를 선도하고, 한의학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촉진,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는 설립 목적에 도달키 위해 한의전 모든 구성원들이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본 회사는 한의학전문대학원 구성원들의 연구 성과를 산업화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한의학 관련 산업의 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2012년 1월 (주)피엔유동제메디컬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번에 출시한 무연 뜸기는 어떤 제품인가.
이번에 출시한 충전식 무연 뜸기는 쑥을 태우지 않고 충전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선택된 경혈에 열자극을 가하는 의료기기다.
특히 연기가 없어 배연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필요 없으며 발열 온도 역시 43±1℃로 설정된 제품을 전수검사를 통해 품질관리를 하므로 화상의 위험을 대폭 낮췄다. 또 화재의 위험이 적고 시술이 간편하기 때문에 시술에 필요한 인력자원의 소모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0년 기준 현재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인 구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한의사의 비율이 30%가 넘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 주된 이유를 연기와 화상이라고 판단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극복하면 한의사들이 뜸을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2010년 뜸기 제작 기술에 관한 연구가 시작됐으며, 2011년 출원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2012년 회사를 설립하고, 2013년 11월 의료기기를 개발, 허가를 취득했다.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말해 달라.
개인적인 측면의 어려움과 구조적인 측면의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연구하는 문헌과 의료정보 분야가 아닌,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생소한 분야의 대표이사를 맡았기 때문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고 이로 인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한의학 관련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의료기기 개발과 생산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국내 시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를 만나 설득하는 것이 힘들었다. 시설투자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서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가진 외부 업체를 별도로 섭외하고, 초기 생산 물량을 소량으로 해야하는 측면이 어려웠다. 물론 그래서 국제표준에 관심을 두었고 세계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10분 충전으로 15분간 사용 가능한 무연 뜸기 제품.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이미 개발 완료한 왕뜸을 대체할 대형 전기식 무연 뜸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충전식 무연 뜸기에 대한 국제 표준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해외 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의 판매를 통해 자본과 기술을 더욱 축적한다면,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산업화의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든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고문헌을 연구하는 이유는 당시의 저명한 의가들이 어떻게 시대적 요구를 잘 수용해 살아남았는가를 공부하고, 오늘날 국민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과 개원가에서 연구자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가를 잘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 첫 답이 이번 제품이다. 좋은 평가를 받을지 나쁜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무관심만 아니면 좋을 것 같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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