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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논문, 인프라 구축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사람-과학기술훈장 도약장 받은 한의학연구원 김진숙 책임연구원
2014년 05월 16일 () 09:32:32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지난 4월 21일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47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신약개발그룹의 김진숙(58·이학박사) 책임연구원이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받았다. 김 박사는 1995년 한의학연구원에 입사 후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40여건의 국내특허 등록 및 4건의 해외특허등록, 136여 편의 SCI(E)급 논문을 게재했으며, 국내 학회 뿐 아니라, 2008년 제68회 미국당뇨병학회, 2009년 유럽당뇨병학회 등에서 항당뇨합병증 효능을, 2009년 유럽생약학회에서는 항비만 효능을 각각 구두 발표하며 한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우물 안 개구리 아닌 외부와 경쟁해서 인정 받아야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받은 김진숙 책임연구원은 당뇨합병증으로 이행 단계를 지연시키거나 막는 역할을 한약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 훈장을 받았다. 소감을 말해달라.
감사하고 기쁘다. 어려운 일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연구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팀 연구원들한테도 늘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외부와 경쟁해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나를 믿고 늘 한 마음으로 날마다 매우 열심히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연구원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당뇨합병증, 비만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으나, 반드시 필요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연구를 시작할 시기에도 많은 곳에서 이미 당뇨병 연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뇨합병증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당뇨가 완치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당뇨병은 일단 양약으로 치료하지만, 합병증으로 이행되는 것은 거의 막지 못한다. 그래서 한약(천연추출물)으로 접근하면 당뇨합병증으로 이행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당뇨합병증 연구는 과학기술부 시절부터 시작했다. 연구비 15억원으로 한의학(연) 최초의 대형과제였다. 정부에서 이 연구를 해줄 수 있게끔 좋은 여건을 구비해 주었다. 또한 연구가 잘 진행되자 교과부에서 연구비 이외에 장비비도 별도로 더 지원해주어서 중요 장비들도 구축할 수 있었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 목표는 무엇이었나.
당뇨합병증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3마리 토끼를 잡고자 목표를 잡았다. 첫 번째는 기술이전, 두 번째는 논문발표, 세 번째는 연구 인프라 구축이었다.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면 다른 연구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제 착수 시 약속했던 과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한다고 늘 다 잡아왔다.
출연연의 인건비 부족현상이 있어 수탁과제를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기초기술연구회 주관 ‘기관간 협동사업’에 공모해 비만 과제를 수주했다. 이것은 당뇨합병증 연구를 하면서 구축한 연구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추출물이나 한약재를 표준화할 수 있는 한약(식물)추출물 뱅크와 화합물 뱅크를 구축했다.
1년에 화합물은 50개, 한약추출물은 100개 씩 구축해 현재 추출물은 1200개, 화합물은 600개 정도 규모의 뱅크들을 구축했다. 당뇨합병증을 연구하면서 이러한 뱅크들을 이용해 ‘비만’과제를 수주하고 시간을 단축하고 연구비를 절감하면서 2012년 기술이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당뇨합병증 및 비만치료제로서의 한약의 우수성을 말해 달라.
만성질환의 대부분에 양약이 있지만 부작용이 많다. 완치가 되지 않는 것들은 한약을 병용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에서 끝나지 않고 완치제가 없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거의 대부분 실명, 신장손상, 괴사 등 아주 무서운 결과가 되는 합병증으로 이행된다. 당뇨병 환자에게 합병증이 발병되는 기간을 5년만 지연시키더라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 합병증으로 가는 단계를 지연시키거나 막는 역할을 한약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만 약은 ‘자살충동’ 등 부작용으로 퇴출되었다. 현재 처방되는 약들은 매우 잦은 지방변 및 지방변 방귀 등으로 정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런 약들의 부작용도 한약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약과의 인연을 말해 달라.
집안에 한의사인 오빠들이 있다. 친오빠(김풍식 씨. 2006년 작고)와 사촌오빠 (김경식 前 원광대 교수)가 한의사다. 부모님은 오빠가 좋은 약재를 쓰도록 포천에 작약을 재배하셨다. 당시 한의원에 들어오는 한약재는 포장을 안 했다. 그러나 오빠는 약재를 관리하는 사람을 채용해 한약을 깨끗이 수세하고 건조해서 처방했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고 깨끗한 한약을 위해 애를 많이 쓰는 모습이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또한 한의학연구원 개원 시 좋은 도서를 구입하도록 기부도 했다.

▶한약의 과학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한약재 관련 사건이 날 때 마다 모든 것을 다 한의사가 책임지는 게 안타까웠다. 양약이 잘못됐다면 제약회사가 처벌받지만 한약은 시스템 상 한의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바뀌어서 약에 대해서는 약을 만드는 회사가 책임지고 한의사는 좋은 약을 선택해서 처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약의 과학성과 우수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없어졌을 것이다. 한약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 중국처럼 국제적으로도 우수성과 과학성을 근거자료 구축 등을 통해 규명 증명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계속 기술이전 하는 것이다. 또 기존 처방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싶다. 국민 건강 및 인류 건강에 크게 이바지하는 일을 이루고 싶다.
대전=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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