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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약 개방 신호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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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북경동인우황청심환 시판 허용
중국 중성약의 국내 진입신호탄인가, 아니면 한의계를 비롯한 국내 업계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방편인가.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이라면 관련 업계의 대응에 따라 쏟아져 나올 한약제제와 함께 중성약은 국내 제약산업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최대 중성약 제조업체인 동인당과 우리나라 B제약이 합자해 설립한 제약회사가 신청한 ‘중국북경동인우황청심환’의 시판이 허가됐다.
식약청은 6일 중국 북경동인우황청심환은 중국 동인당 제약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중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자료 등에서 나타난 △화담(고혈압, 현훈, 두통) △진경안신(가슴두근거림, 심계항진) △익기양혈(기혈부족)의 보조 효능을 인정하고, 국립 독성연구원에서 구성약재의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거쳐 시판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품은 국내 우황청심원에 들어있는 사향을 비롯해 대두황권, 영양각, 용뇌 등 4종의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을 뿐더러 그 함량도 국산 우황청심원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 이종안 홍보이사는 “중국의 의약품 생산과 각종시험에 대해 우리나라가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완성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시험이 철저하게 검증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차 없이 시판이 허용된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원방에 수록된 한약재 중 일부가 빠져있는 의약품을 효능은 원방과 똑같이 기재해 판매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식약청의 시판허용은 중성약의 국내 수입을 허용했을 경우의 반응을 예상해보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진다.
한약제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국가적인 지원을 받아가며 연구·개발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앞서있는 중국의 중성약이 쉽게 국내서 시판될 경우 국내 업체는 양약식으로 이들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로 전락될 것”이라며 “최소한 현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국내 업체의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국민들이 국내산 우황청심원과 중국산 우황청심환을 혼동할 우려가 있어 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이번에 시판허가한 중국산 우황청심환의 상품명을 ‘중국북경동인우황청심환(사향 미함유)’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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