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Jang, Minhee et al. Oriental medicine Kyung-Ok-Ko prevents and alleviates dehydroepiandrosterone-induced polycystic ovarian syndrome in rats. PloS one. 2014;9(2):e87623.

[개요] 난임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병명으로 느껴질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식연령 여성 중 5~10%의 유병률을 보이는, 가장 흔한 내분비질환 중 하나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는 양방에서는 배란유도를 위해 클로미펜(clomiphene citrate)이나, 당뇨치료제인 메트포민(metformin)을 많이 사용하는데, 효과도 있으나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 있어서, 침치료나 한약 치료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널리 쓰여지고 있는 친숙한 처방 ‘경옥고’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약물적으로 유발한 쥐에 보호효과 및 완화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이를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본 논문에서는 DHEA (dehydroepiandrosterone)를 주사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하였는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은 pre-administration(A)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하기 전부터(2시간 전) DHEA를 주사할 때마다 매일 경옥고를 경구투여 하였고, 한 그룹은 post-administration(B)으로, DHEA를 먼저 주사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상태를 먼저 만든 후, 경옥고를 매일 경구투여 하였습니다.
결과, 경옥고의 pre-administration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발시 나타나는 체중증가나 난소무게증가, follicular cyst의 크기와 개수의 증가, 혈청 글루코오스 레벨의 증가, 에스트라디올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증가된 림프절의 CD8 (+) T lymphocyte와 난소의 CD11b, CD3 mRNA expression과 난소의 대식세포 침윤을 감소시켰으며, 증가된 난소의 pro-inflammatory cytokine, chemokine, iNOSs의 mRNA expression을 감소시키고, 감소된 growth factors (EGF, TGF-β)의 mRNA expression은 증가시켰습니다. 경옥고의 post-administration도 pre-administration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만성적인 염증상태와도 관련이 있으며, 발생에는 면역계가 관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경옥고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호효과 및 치료효과를 통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예방 및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진 의견] 이번 논문은 한국의 경희대, 전남대 연구진에 의해 실시된 것이라 더욱 친근감이 갑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약치료에 대해 기존에 발표된 자료로는 창부도담탕, 용담사간탕[주1], 인삼[주2], Tian Gui Capsule(숙지황, 지모, 음양곽, 황정, 당귀 등)[주3] 알로에 베라[주4] 등이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환자에 따라 腎虛, 氣虛濕痰, 氣鬱 등 다양하게 변증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去痰효과로 볼 수 있는 창부도담탕, 瀉法에 해당하는, 용담사간탕, 그리고 補法으로 볼 수 있는 경옥고 모두 다 실험실상의 연구결과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은 참 흥미롭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특정 한약이 모든 다낭성난소증후군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변증에 따른 한약 선택이 중요한 만큼, 임상한의사의 역할이 중요하게 보입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한 후에 효과를 측정하는 기존의 대부분 연구와는 달리,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유발하기 전부터 경옥고를 투여하였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경옥고를 투여하면서 변화를 관찰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이미 발생한 다낭성난소증후군 뿐 아니라, 예방 및 보호에 대한 한약의 효과에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24520334

[참고]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정서 증상과 건강 관련 삶의 질 개선 위한 침 치료와 운동’  민족의학신문 921호(2013년 10월 10일자)/ ‘다낭성난소증후군, 침 치료로 호전’ 민족의학신문 942호(2014년 3월 20일자)

[주1]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14992541
[주2]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16210005
[주3]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 21906521
[주4]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2190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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