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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가벼운 臨床例도 공개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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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도 한약으로 감기를 치료 하나요?” 하고 묻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속으로 화가 나기도 하지만 차근히 한방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수밖에 없다. 개업한지 오래 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 개업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방으로 치료하여 신기한 효과를 본 경우가 몇 건씩은 있을 것이다. 우리 1만 한의사가 치료한 임상 예를 다 모은다면 엄청난 자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귀중한 경험이 그냥 본인 혼자만 가지고 있든지 아니면 극히 소수에게만 알려 지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양방의 새로운 의학지식이나 성과는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데 매일 매스컴에 크게 보도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홍보에 있어 서양의학에 크게 뒤지는 까닭은 우리의 학문 자체가 워낙 形體를 대상으로 하지않고 氣나 神을 더 중요한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지만 한의사들의 폐쇄적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설사 폐쇄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떤 논문의 성격을 갖추어야 된다는 서양과학적인 제약이 임상 예의 공개를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한의원에서 감기도 치료하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나 연구소에서 형식에 맞는 논문도 나와야 하겠지만 가볍게 한 두 사람을 치료한 예도 자유롭게 서로 공개하여야 한다. 이는 우리 한의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 홍보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꼭 어려운 병이나 기이한 병이 아니고 소시호탕증이나 패독산증 아니면 갈근해기탕 구미강활탕을 먹고 나은 평범한 임상 예도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전문지에서도 인식을 같이하여 다 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이다. 그래야 정말 살아 있는 신문이 되지 않겠는가?
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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