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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증진프로그램 공동 개발…한국형 모색”
인터뷰-‘임산부 공공보건사업’ 진행 지은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홍보이사
2014년 10월 24일 () 10:44:43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회장 천병태)에서는 임산부 영유아 모유수유교육을 하고 있던 차에 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새롭게 준비하는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의 자문을 의뢰받고, 프로그램 개발에 합류, ‘임산부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제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 임산부건강증진프로그램이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은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홍보이사를 만나 들어보았다.

건강증진개발원서 요청…전통육아-현대적 지식 결합
지난달 처음으로 대전에서 보건소 공무원들 대상 교육


▶건강증진프로그램이 무엇이며,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 및 목적은.

   
1998년 농어촌지역 보건소에 공중보건한의사가 최초로 배치되고 2001년 한의약건강증진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한의약공공보건의료의 역할이 생겨나게 됐다. 그중 건강증진프로그램이란 지역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을 할 때 사업을 운영하는 매뉴얼과 강의자료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공중보건한의사의 경력이 있다면 지역보건소에서 치매나 비만, 아토피, 한방육아교실 등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공중보건한의사가 자기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사업을 운영했더라도 사업의 성과나 내용이 남지 않아 사업을 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고, 때문에 사업매뉴얼의 완성도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따라 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표준모델을 만들어 보급해 각 보건소에서 하는 사업의 수준을 상향평준화 표준화함으로써 사업성과를 가시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모유수유한의학회에서 임산부 영유아 모유수유교육을 하고 있던 차에 건강증진개발원에서 프로그램 자문이 들어왔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합류하게 됐다.

 

▶임산부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자면.
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핵가족화 됐고, 서양식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의 영향으로 서양육아법이 도입돼 전통육아와 모유수유의 맥이 단절된 상태이다.
이러한 현상은 육아현장에서 혼란을 만들어 가족 간 갈등을 유발하거나 육아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게 한다.  따라서 한국의 전통육아를 반영하고 현대적 지식과 결합한 ‘한국형 임산부 관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 시작으로 ‘산모-한의사 간 그룹 네트워크 형성’을 제안하고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한국사회는 공동체를 강조하는 사회였고, 그에 반해서 서양은 산업혁명 이후 개인의 독립성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육아현장에서는 혼란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국 엄마들은 포대기 같은 아기와 접촉하는 양육방법을 주로 사용하지만 서양엄마들은 유모차나 바운서 같이 아기를 홀로 눕혀두는 육아방법을 선호한다. 최근 서양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서구의 육아매뉴얼에 맞추어 4개월부터 따로 재우고 밤중수유를 끊는 것을 권하는 일부전문가들이 있어 엄마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임산부 프로그램에서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대한 최신지견을 따르되 한국의 육아현장에 맞는 방법을 제안하려고 했다.

▶임산부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임산부 프로그램의 정식제목은 ‘산후풍 예방을 위한 임산부 교육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임신과 모유수유 중 안전한 먹거리, 모유수유와 신생아 육아법, 산후풍 예방, 산후 우울증 예방, 임산부와 전문가 SNS교류지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보건소의 기존 산전산후관리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애착육아를 근간으로 하는 전통육아의 관점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기 때문에 세부내용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기존 신생아 육아법은 성장그래프와 먹이기, 황달과 예방접종 스케줄 위주라면, 전통육아의 관점에서는 아이와의 애착형성이 우선되기 때문에 아기 재우는 법, 속싸게 싸는 법, 안아주는 법 등의 내용이 추가되어 초보엄마가 아기를 키우면서 느끼는 당황스러움과 불안감을 없애주려고 노력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서 가장 뿌듯한 점은 침 뜸 한약이 포함되지 않는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면 침 뜸 한약이 배제된 프로그램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은.
프로그램 개발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모유수유한의학회를 중심으로 학회 소속 여러 분들과 전문의들의 참여를 통해 진행했다. 향후에는 유관 학회의 폭넓은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대전에서 보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들 2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2014년 9월 건강증진개발원의 노력으로 한의약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담당자 교육이 대전에서 진행됐다. 매년 3박4일에 걸친 양방 쪽의 교육과 비교하면 아직 소규모이다. 하지만 한의약교육이 시작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9월 담당자 교육에서는 한의약정책방향과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안내하고, 임산부, 치매, 대사증후군 등의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담당자들의 호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이런 교육, 홍보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느꼈다.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산강의에서 이 시범사업에 대한 안내도 할 예정인데 관심 있는 한의사는 학회로 신청하면 된다.

▶다른 한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2013년 12월 8일 시행된 ‘진료실에서 필요한 모유수유상담’ 강의에 대한 평가 결과, 이러한 강의를 자주 개설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으며, 지방에 거주 중인 원장님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부산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2일, 부산에서 임상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산전산후여성과 수유중인 영유아를 진료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모유수유상담(모유수유의 특징, 엄마와 아기가 아플 때 수유지도, 모유수유중 엄마의 약물복용과 음식섭취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등), 공공증진사업개요(임산부관리프로그램)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 강의는 IBCLC 전체강의의 총론에 해당하며, 임신·수유·영유아진료를 하는 한의사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문의 http://cafe.naver.com/ breastfeed(학회카페),breastfeed@ naver.com(대표메일)>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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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임산부 건강증진사업’ 교육 참석한 고인성 공보의(남원시보건소 한방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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