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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을 통해 새로운 활력 찾았다”
인터뷰-‘성악하는 한의사’ 정이안 원장(정이안한의원)
2014년 11월 21일 () 11:20:06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스트레스질병관리는 성공을 위한 투자이며 행복을 위한 세금입니다. 재테크, 시테크에 이어 스트레스테크를 제대로 해야 성공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관리법과 처방을 17년간 연구해온 정이안(46) 원장은 그녀의 저서 ‘스트레스제로기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렇다면 정 원장이 제시하는 스트레스 관리법과 처방이란 무엇일까. 물론 한의학적 방법과 노하우도 있겠지만 “국영수가 아닌 예체능으로 단련하라”고 강조한다. 실제 정 원장 스스로도 여가시간이면 성악과 사진촬영 등의 활동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한단다.


사람의 목소리에 더 관심이 많아져
틈날 때마다 성악-사진촬영으로 스트레스 관리


성악을 통해 찾은 또 다른 즐거움

정 원장은 지난 8일 삼익아트홀에서 ‘2014 노랫길 정기연주회’에 소프라노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2014 노랫길 정기연주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는데 음악 전공자가 아닌 CEO 등으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발표회라고 한다.

   
◇‘2014 노랫길 정기연주회’에서 도니제티 오페라 ‘안나볼레나’ 중 ‘Al dolce guidami caste natio(나를 고향으로 데려다주오)’를 부르고 있는 정이안 원장.
“사실 연주회를 위해서 모인 것은 아니었어요. 각자 레슨을 받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제안을 했던 거죠. 선생님들께 배우는 아마추어 제자들이 모여 연주를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성악을 배우기 시작한 지는 3년 반 정도됐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유명한 아리아는 다 연습을 해봤단다. 정 원장에게 성악이라는 또 다른 열정을 심어준 계기는 한의원에서 진료 외에 그녀의 전문분야인 스트레스에 대한 강의를 통해 시작됐다. 정 원장은 항상 강의를 통해 “자료수집, 보고서 만들기, 프레젠테이션 등 직장에서는 국영수 위주의 업무에 집중돼 있는데, 음악 미술 체육 등의 활동으로 여가시간을 채워나가면 삶이 즐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의에서는 실제 사례로 어떤 한 CEO가 성악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곤 했는데, 어느 날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성악 갈라쇼에 초대받은 정 원장은 우연히도 강의를 할 때 자료로 사용했던 사진 속 주인공인 CEO를 만나게 됐다.

“그 CEO에게 강의 때 사진을 많이 썼다고 고백하면서 티타임을 가졌는데, 그때 성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차에 그 분이 자신의 선생님을 연결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로 레슨이 시작됐죠(웃음).”

정 원장은 이후 발성 등 입시레슨 수준의 강도로 배웠단다. 그렇게 열정을 불태운 배경에는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 음대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뿐 아니라, 대학시절에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 내 그룹사운드에서 활동하는 등 음악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노래는 목소리와 연결돼 있고, 또 목소리는 건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정 원장은 성악을 배우게 된 후로 목소리를 위해 목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아울러 건강관리도 더 잘 하게 됐다. 한의사는 몸을 공부하는 일이기에 성악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목소리가 잘 나오게 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은데, 한의사는 몸의 구조를 잘 알기에 어떻게 하면 발성이 좋은지 잘 알 수 있다는 것.

또 성악을 한 이후로 진료를 하는 데 있어서도 달라진 점이 있다. 목소리에 더 관심을 갖다보니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 간혹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노래를 직업으로 하는 환자들이 방문하면 목에 좋은 약처방이라든지 컨디션 조절 방법 등도 말해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이 연구하고 배우고 싶단다.

 

사진은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는 작업

음악 이외에도 정 원장은 사진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한다. 그림이나 사진은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게 된 후로는 일 년에 두 번씩 명절기간을 이용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 사진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온다. 올해에는 부탄을 두 번 다녀왔고, 또 내년 설 연휴에는 쿠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 이들 여행을 통해 경험한 이야기와 사진들을 엮어 여행에세이를 출간할 예정이다. 동시에 여행사진전도 열 계획이다.

진료실에서는 한의사, 그리고 아마추어 성악연주자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정 원장의 또 다른 활동이 궁금해져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성악과 사진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스트레스제로의 환한 웃음을 지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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