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① 서울 성북구 장위동 박○○(남자, 60세). 商業. 혈압 최고 230. 최저 140. 人事不省, 不語, 左半身不隨, 卒中症.

치료경험상으로 볼 때 혈압이 危險線에 上廻하면 이상의 諸症을 依禮的으로 隨伴하니 治療方法으로는 枝葉的인 症狀은 고사하고 혈압만 降下케 하면 諸症은 대개 消失되므로 子午流注法의 急活法에 의한 瀉子穴에 留鍼 1시간 以上한 즉 60이 降下되며 昏睡症은 消失되며 手足不隨症도 다소 回復되므로 連三日間 계속 치료한 즉 혈압이 최고 160 최저 90으로 降下되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子午流注法의 瀉子穴을 취하고 저혈압은 補母穴을 취하나 저혈압의 患者일지라도 高熱이 있을 時는 瀉子穴을 취한다.

② 서울 종로구 명륜동 김○○(여자, 71세). 혈압은 최고 220. 최저 140. 左半身不隨, 語澁昏迷. 此亦是 子午流注法의 瀉子穴에 1시간 留鍼한 즉 최고 170, 최저 120으로 降下하기에 7일간 치료하니 혈압이 정상화되는 동시에 他症도 따라서 完治되어 지금은 孫子를 업고 疾走한다.

③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김○○(여자, 68세). 혈압은 최고 230, 최저 130. 右半身不隨, 精神昏迷不語. 이 환자는 子午流注法의 瀉子穴 以外에 補助穴도 百會, 人中, 大椎, 兩天柱穴을 취하여 刺鍼 일시간 후 拔鍼한 즉 최고 170, 최저 100으로 降下되므로 15시간 계속 치료한 바 前症이 完治되었다.

按語: 李炳幸 先生(1906∼1974)은 종로구 명륜동에서 선화당한의원을 운영한 한의학자이다.

그는 침구학 관련 연구로 유명하다. 저술로 「子午流注法註解」, 「鍼道源流重磨」, 「東醫壽世保元 性命論註解」, 「小兒麻痺退治秘訣」, 「高血壓과 中風」, 「奇經八脈의 新硏究」 등이 있다.

특히 그는 太極鍼法의 창시자로서 유명하다. 이 醫案은 세명의 高血壓 환자에게 子午流注針法上의 補瀉法을 운용하여 치료한 예들이다. 李炳幸 先生은 「子午流注法註解」에서 다음과 같이 이 방법을 말하고 있다.

“陽日陽時鍼左轉, 先取陽經腑病看, 陰日陰時鍼右轉, 行屬陰經臟病痊,” 이에 대해 “이 방법은 子午流注法의 원리에서 취한 補瀉法인 故로 他法과 달리 陽日陽時와 陰日陰時의 관계와 陽陰經絡을 위주로 하여 제정된 법이다.

…陽日陽時는 六甲日의 甲戌時, 丙子時 등을 말하는 것이요. 鍼左轉은 拇指를 前進하면 補가 되고 後退하면 瀉가 되나 但 陽經絡에 한하니 陰經絡일 때는 반대로 한다. …陰日陰時는 六乙日의 乙卯時, 丁亥時 등을 말함이요. 鍼右轉은 拇指를 後退하면 補가 되고 前進하면 瀉가 되나 但 陰經絡에 한하니 陽經絡일 때는 이것의 반대로 한다.

그러므로 子午流注法을 사용할 때는 他法의 補瀉法을 사용함은 절대 禁物임을 명심하여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보사의 방법에 있어서 ① 鍼芒補瀉法(침끝의 방향으로 보사를 정하는 방법), ② 經絡補瀉法(남자의 오전을 표준으로 할 때 左手右足陽經上이 補, 右手左足陽經下가 補, 左手右足陰經下가 補, 右手左足陰經上이 補가 되니 左手와 右足의 陽經絡은 拇指를 前進 즉 上하면 補가 되고 반대로 後退하면 瀉), ③ 督脈과 腹部의 보사법, ④ 補瀉有數(補는 九陽數, 瀉는 六陰數)로 정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