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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산하 원외탕전 시설…신뢰성 제고하는 역할 할 것
인터뷰-권기록 한국원외탕전협회 회장
2016년 08월 08일 () 10:38:18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전문가 자문·교육 통해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향후 정부가 발표 예정인 ‘원외탕전 안전관리 기준’과 관련해 회원권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한국원외탕전협회가 창립했다. 새로 만들어질 원외탕전 제도만큼이나 시대에 대응하는 협회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권기록 대한약침제형연구회 회장을 만나보았다.

시대 변화에 선도적 역할 하겠다

   
◇권기록 회장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 기왕이면 우리의 바람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 다 할 계획입니다”

권기록 회장은 그동안 조용히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지내오다가 최근 시대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단다. 특히 그 변화를 실감케 한 것은 원외탕전 시설 설립·운영을 하면서부터라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오래 전부터 벌독을 한국 한의학의 치료기술로 연구, 벌독 알레르기의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Sweet BV’라는 ‘melittin’을 분리 정제하는 기술을 2006년에 개발했다. 기술 상용화를 위해 R&D 벤처 회사인 ㈜지앤브이를 2007년에 설립, 현재 이 회사는 미래 한의학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치료기술과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HACCP, GMP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권 회장은 “지난해 독립적으로 원외탕전 시설 설립을 시작했고, 그해 8월에는 제형개발을 할 수 있는 경구용 시설을, 11월에는 약침전용 원외탕전시설을 완공해 이 두 개 시설을 합친 대한약침제형연구회를 설립했습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주제인 약침과 제형의 내용을 수행할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진행하는 원외탕전 관련 기준안 마련 사업 자문위원으로 수차례 참석했는데 정부 예시 안이 현재 원외탕전 시설들의 상황과 많이 달라 당혹스러웠다.

권 회장은 원외탕전 시설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경구용 원외탕전은 HACCP(위해요소 관리기준)를, 약침 원외탕전은 c-GMP(주사제제 우수의약품 관리기준)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HACCP이나 c-GMP system이 과연 우리에게 맞는가, 꼭 필요한지 등을 꼼꼼히 짚어봐야 하고, 바로 그 부분이 협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것

현재 어느 정도의 시설과 규모를 갖추고 있는 원외탕전시설은 약 10~20여개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새로운 원외탕전 시설 기준안이 시행된다면 시설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권 회장은 “이미 많은 돈을 들여 조제설비를 완성한 대부분의 원외탕전 시설들은 새로운 기준에 따라 또 다시 엄청난 추가 설치비용을 감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기존 설비투자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포기하거나 좌절할 수밖에 없는 원외탕전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위기의 현명한 극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곧 위기가 오는 것이 자명한데, 아무도 이에 대해 대응하거나 준비할 노력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며, “전문가의 자문이나 교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원외탕전협회가 한국 한의학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엄격한 조제기준과 위생적인 환경에서 한약이나 약침제제를 조제함으로써 협회산하 원외탕전 시설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제형 개발을 통해 점점 약해지고 있는 한약을 되살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산학으로 연결하여 근거중심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순환 구도가 정착해가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원외탕전 시설 기준 2차 공청회 대응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회장단을 구성한 후 보건복지부에서 원외탕전 법안이 나오면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수정사항을 반영하고 또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고 답했다.

한편 합법적으로 한방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원외탕전이면 모두 회원 자격이 된다. 하지만 산하에 운영위원회나 윤리위원회를 두어 회원사들을 지도하는 역할 뿐 아니라 이용자의 입장에서 관리, 감독, 평가의 기능도 수행함으로써 협회 회원 원외탕전이라면 한의사들이 믿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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