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 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20일은 24절기 중 4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춘분(春分)입니다. 춘분을 기점으로 밤보다 짧았던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면서 봄이 오는 것을 체감합니다. 봄은 겨울에 응축되어 있던 한기가 풀리고 인체의 기운이 위로 흐르는 성장의 계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감기, 비염 등의 환절기 질환들로 인해 성장을 방해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샘추위 기승, 일교차 가장 심해

춘분 즈음에는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바람이 세차게 부는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또한 춘분이 지나고 20일은 기온 변동이 가장 큰 시기입니다. 이렇게 꽃샘추위나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무엇보다 감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불을 걷어차고 새벽바람을 맞으면 특히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잠들기 전 창문 틈이 열려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기 예보를 잘 듣고 일교차를 대비한 옷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 환절기, 체력관리가 중요해

봄 환절기에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면서 체력소모가 많아집니다. 체력이 약해질수록 코 막힘 등의 비염 증상이 악화되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식욕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므로 체력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체력관리를 위해선 잠을 잘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공복을 유지해야합니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에 부담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자는 동안 가래와 기침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영양가 있는 식단 위해 봄나물 섭취해야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과 함께 영양가 있는 식단이 중요합니다.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위해 봄나물을 추천합니다. 봄나물은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몸속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 비타민A 등이 풍부해 신체 저항력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시금치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 발육에 도움을 줍니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 부항 치료, 마사지 치료 등을 통해 환절기에 아이들의 감기, 심해지는 비염 증상 등이 나아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봄 보약을 처방하여 아이들의 기본 체력과 면역력을 향상시켜줍니다. 봄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아픈 계절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아이들의 면역력과 체력을 더욱 살펴주어야 아이들이 1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