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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많은 한의학, 치매치료에도 강점”
인터뷰 : 치매진료 하는 손승현 서울시한의사회 의장
2017년 06월 01일 () 06:23:3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지난해 성공적 시범사업 마쳐…약물투여 아닌 복합적 접근 가능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해 5억원의 서울市 예산을 받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모형개발 및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지부 차원에서 시의 예산을 받아온 건 처음이고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수행한 서울시한의사회 손승현 의장(동진한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치매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이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양방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약 조제 및 투여 외에는 없다. 하지만 한의학은 음악요법, 웃음요법 등 다양한 생활지도가 가능하다. 흔히 의-식-주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모든 것을 아울러 복합적,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때문에 직접 치료를 받는 어르신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5억원의 정부 예산을 받아 치매치료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승현 서울시한의사회 의장.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지난해 다양한 치매사업을 펼쳤다. 

종로구의 경우는 4주, 8주 프로그램을 나눠 진행했다. 치매의 고위험군 8주 프로그램으로 구내 8개 한의원이 참여했다. 치료를 받고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도록 교육했다. 또한 4주 프로그램은 노인회관 등을 통해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나 잘했던 구는 은평구다. 노인들과 같이 숲을 거닐고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종로구는 어르신들이 일방적으로 듣고 치료받는 거였다면 은평구는 쌍방향으로 한 것이다. 그런 부분이 잘됐다고 생각한다. 서울시 각 구마다 치매지원센터, 어르신 정신건강지원센터가 있다. 그곳에서 추천을 받은 분들을 각 구의 한의원에 분배시켜 치료를 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한의사는 치매특별등급소견서 발급에 제외됐다. 

치매라는 병은 양방에서 관심 갖기 이전에 한의학이 담당했다. 노인환자들이 많고 치매환자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양방은 약물 쪽으로만 접근하다보니 근본적인 치료는 안된다. 한의학은 약 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노하우는 있다. 하지만 한양방 서로간의 협치가 된다면 치료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의계가 치매치료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하나. 

문재인 정부가 치매를 국가책임제로 한다고 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범사업을 마쳤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 즉, 현 회장 임기에서 이 사업을 끝날 것이 아니라 다음 회장, 그 다음 회장들이 이어서 해야 한다.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한의학적으로 치료율이나 성과가 누적되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양방에서는 한의학 치매 치료를 불신한다. 

양의사들이 갖는 마인드는 한의사에 대한 불신이지, 한의학에 대한 불신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과거에 계속 치매환자를 진료했던 입장에서는 매도당하는 것이 억울하다. 기본적으로는 치매환자를 봐왔고, 성과가 있는 만큼 한의학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한양방 서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의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해버리면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의학의 발전에 퇴행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적인 부분을 병행해야 발전할 수 있고 이제부터 서로 협동을 해 나간다면 전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의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서양, 유럽의 의학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진취적으로 나가려면 서로 손을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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