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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한의대 교육 어떻게 변해야 하나?
제57차 한의학미래포럼 ‘다시, 교육이다 백년 후 한의학을 위하여’ 주제 토론회
2018년 05월 23일 () 08:46:14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2006년 설립된 한의학미래포럼은 학술, 정책, 교육, 문화, 해외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한의학이 미래 사회에서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제를 설정하고, 설정된 의제에 관해 토론을 진행하며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 소통, 공유의 3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원가보다 교수, 연구원, 젊은 한의사들이 중심이 되어 정치성을 배제하고 성숙한 역량을 키우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한의학에서 음양오행의 위치’(2006년 7월, 제3차 토론회), 한의학의 과학화, 한의학에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인가?’(2006년 10월, 제4차 토론회), ‘한의학 교육, 바꿔야 산다’(2007년 12월, 제11차 토론회)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이번 제57차는 제11차에 이어 10여 년만에 교육의 문제를 다시 한번 언급하게 되어 “다시, 교육이다”라는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의과학 지식 우리 것으로 받아들여야”

“의대와 한의대 결정적 차이는 새로운 지식의 반영”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대 교육과정에 있어 어떤 것이 변해야 하고,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되는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의학미래포럼(대표 김윤경)은 지난 19일 용산역 itx 6회의실에서 ‘다시, 교육이다-백년 후 한의학을 위하여’를 주제로 제57차 토론회를 열었다. 김윤경 대표는 개회사에서 “우리는 이미 2007년 12월 제11차 한의학미래포럼에서 오늘 토론자로 모신 부산대 김기왕 교수(당시 상지대)의 ‘한의학 교육, 바꿔야 산다(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71)는 주제발표가 있었다”며 “10여 년만에 ‘다시, 교육이다’라는 주제로 준비하였다”고 말했다.

김창업 가천대한의대 교수는 “한의사는 의과학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한 집단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과학이 종교인 시대에 현대과학의 대척점에 포지셔닝 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한의학이 의과학 리터러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 의과학 지식을 남의 것으로 보는 인식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현호 동신한방병원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K-DREEM Project(연구책임자:강연석)라는 ‘의학 계열학과 학생들의 학과 교육 환경에 대한 인식 측정을 위한 도구’ 연구 결과 한의대생들이 인식하는 한의대 교육의 수준은 200점 만점에 95점”이라며 “이는 네팔, 스리랑카 의대보다 낮은 수치고 한국 의과대학은 평균 114점이다”고 발표했다.

김윤경 한미래포럼 대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 알 수 없다”며 “콘텐츠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는데 훌륭한 한의사를 만들기 위해 교육과정이 잘 되어있는가는 한미래포럼에서도 계속 논의 했었다”며 “현대 한의사들이 한의학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려면 의과학 리터러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엄두영 복수면허협회 이사는 “의대교육과 한의대교육의 결정적 차이는 국시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의대는 최신지견이 4~5년이면 임상에 반영되고 국시에도 반영된다. 하지만 한의대는 논문은 많이 나오지만 국시에 나오지 않고, 교육에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기왕 부산대한의전 교수는 “2007년 11차 토론에서 말한 것처럼 교육 그 자체보다 본질은 학문에 있다. 지식의 생산과 소비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만든 새로운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게 핵심이지, 협회장 주장처럼 의대 교과목 80-90% 만드는 것이 아니다. 지식의 전파가능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학문의 현대화다. 우리가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면 현대 학문발전의 추세와 산업발전 추세에 맞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승훈 단국대 특임교수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며 “변화의 주체가 누구냐, 교수들이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안 바뀐다. 교수들이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각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보다는 실행으로 넘어가야 한다. 나부터 스스로 반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범 Pre-Intern 대표는 “프리인턴은 새로운 보완교육 체계이다. 한의사의 신뢰수준이 충분한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어 한의사 배출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우리는 가장 큰 원인은 수련의 과정의 공급부족이라고 봤다. 학교를 졸업하고 경영과 이익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임상능력을 기르기 가장 좋은 방법이 한방병원에서 수련의인 셈인데, 한의과는 그 비율이 졸업자의 17% 정도밖에 안 된다. 의과는 78%다. 한방병원들이 수련의 비율을 늘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활동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은 “최근 문제가 된 원전학에 대해 이야기하면, 원전학은 당연히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습전달에 대한 교수법은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한의대의 교재는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지식의 전달과 실습과정이 약하다. 한의학 기초 자체가 임상과 유관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우 한의학회 이사는 “교수임과 동시에 학회임원으로서 책임감 느낀다”며 “발전과 정립은 강제로 되는 게 아니고 많은 소통과 발전필요하다. 이를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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