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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일 뮌헨 ICMART-iSAMS 참관기
2018년 10월 05일 () 06:45:58 송시연 mjmedi@mjmedi.com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ICMART-iSAMS 2018’가 ‘침술의 효능(The Power of Acupuncture)’을 주제로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약침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SAMS'(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cture & Meridian Studies)와 국제침술학회인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독일침술학회 ‘DAGFA'(Deutsche Arztegesellschaft Fur Akupunktur, German Doctor's Society for Acupuncture), 독일 뮌헨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였으며, 독일, 프랑스, 멕시코, 터키, 중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300여명의 학자들이 참여하였다.

   
◇2018 ICMART-iSAMS에 참여한 국내외 학자들과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체 강연과, 학회장의 6개의 서로 다른 강연장에서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져 관심 있는 분야에 선택적으로 참여하여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필자는 국제 학술대회에 처음 참가하였기에 낯설음도 있었으나, 한의학의 약침술을 포함하여 유럽의 이침술, 레이저침술, 매침술 등의 침술 방법을 어떻게 연구하고 또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요 관심 분야였던 종양 치료와 관련된 강연뿐만 아니라 침술의 증거 및 의료지침과 시너지 효과, 마취학의 침술 등 다양한 연구 주제와 뇌신경계, 근골격계, 산부인과 등 여러 분야의 연구 발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연구는 미국 미시건대학교의 R. Harris 박사가 발표하였던 ‘암 생존자의 통증 및 증상에 대한 자가 혈위 자극’에 관한 연구이다. 많은 종양 생존자들은 지속적인 통증, 불안, 피로, 수면장애, 우울증, 인지 장애와 같은 병적 증상을 호소하는데, 최근 연구결과들을 통해 뇌 영상검사결과를 통해서 뇌의 어떤 요소가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지 이해하고, 침치료가 어떻게 개별 증상들을 조절하는지에 관한 발표이었다. 연구 결과, 염증물질인 사이토카인과 뇌 물질대사 산물인 글루타메이트와 관계에 았어서는 유의한 관련은 없었다.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영상으로 피로와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암환자의 대뇌에서 특정부분이 자극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것이 침치료를 통하여 조절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흥분을 유도하는 혈자리 조합이나 안정을 유도하는 자리의 조합 중 어디를 자극을 하는가에 따라서 각각 뇌가 반응하는 부위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뇌 MRI 영상을 통해서 암환자의 침술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는 매우 주목할 만하였다.

이외에도 한의학의 약침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연구논문 발표가 이루어졌다. 가천대학교 송호섭 교수님의 ‘봉약침을 활용한 폐암세포 사멸효능’, 상지대학교의 유준상 교수님의 ‘봉약침의 임상적 활용’ 및 ‘산삼약침이 항암 작용과 항산화에 미치는 효과’,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의 유화승 교수님의 ‘산양산삼 약침 및 유효성분 파낙시돌의 항피로효과’ 연구결과 발표 등은 많은 외국인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침 일찍 열린 강연임에도 다수의 학자들이 참석하였고, 약침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초보 연구자이자 처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필자가 보기에 새로웠으며 매우 신기하였다.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앞에서

이번 학회에 참석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으며, 한의학의 국제적인 가능성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 학회 발표자들 중에서 뮌헨대학교 의대생들이 침술의 효과에 관련하여 임상연구 발표도 있었다. 의대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이들이 학부생시절부터 침을 접하고 임상연구를 시행하며, 졸업하여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침술 시행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학문의 이해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한국의 의사들에 비해 서양의 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한 이해도가 오히려 더 높기 때문에 전통의학에 대한 포용력이 높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서 특히나 생약제제를 이용한 주사제나 약물이 많이 개발되고 사용하는 이유는 이런 배경에서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이론적, 임상적인 가치들이 이들처럼 양․한방이 함께 공유가 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다면 의료계가 미래에는 통합의학으로써 의료인들에게나 환자들에게나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만들어주신 동서암센터의 유화승 교수님과 박소정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송시연 /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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