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된 수도권역 학술대회 모습.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달 25일 호남권역을 시작으로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약 4개월의 여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약 900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석한 학술대회는 향후 중부권역, 영남권역, 수도권역 대회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 권역에서는 어떤 강의들이 펼쳐질까.

호남권역을 제외한 권역별 학술대회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것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중부권역 대회다. 중부권역에서는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연부조직한의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가 각 세션을 담당하기로 했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주관하는 1세션에서는 추나급여화의 의미와 임상에서의 응용법에 대한 강의들이 이뤄진다. 이날 신병철 부산대한의전 교수는 ‘추나요법 보험급여화 의미와 나아갈 방향’과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추나기법 임상응용’ 두 가지 주제의 강의를 맡았다. 그는 첫 번째 강의에 대해 “추나요법 보험급여화 시행에 따라 그 의미를 생각해 보고, 향후 한의계가 확대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며 “본 발표에는 추나요법 보험급여화 진입과정소개, 향후 보험급여화가 한의계에 미칠 영향력, 보험급여화 발전모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강의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상해증후군은 지난해 기준 한의치료가 36%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의표준진료지침 개발 현황,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한의진단, 한의치료, 예후판단의 임상실제를 전반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는 각 사례별로 침도치료의 적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학회장인 유명석 대명한의원 원장은 ‘사례를 중심으로 본 침도치료 적응증과 한계’라는 주제로 침도 치료와 그 원리 및 적응증, 부작용 대처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한한의영상학회는 한의원 임상에서의 초음파영상기기 활용에 대한 강의를 제공한다. 아울러 마지막 세션에서는 ‘상한론 처방의 임상적 운용’을 주제로 한일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영남권역 대회가 바톤을 이어받아 내달 13일에 개최된다. 영남권역은 대한침구의학회, 대한암한의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 등의 학회가 강의를 주관한다.

대한암한의학회에서는 한의학을 활용한 통합암치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세션에서는 유화승 대전대 교수가 ‘폐암의 한의 통합암치료’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난치융합 대규모 임상과제 약물인 폐암치료 한약제제 ‘삼칠충초정’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침구의학회에서는 통증질환에 대한 침구의학적 접근과 매선, 한약 등의 활용과 관련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턱관절균형의학회에서는 턱관절에 대한 이해와 이를 활용한 임상에서의 교정술 등의 내용을 다룬다.

수도권역 대회는 오는 11월 17일 개최되며, 대한한의학회가 주관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화기질환부터 감기, 치매, 통증에 이르기까지 임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한의학적 치료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구강에서 위장까지-임상에서 흔히 보는 소화기병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김진성 경희대 교수는 “상부소화관질환 가운데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혀 통증, 구강건조,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소화불량의 임상 근거와 실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은 감기, 비염환자를 위한 보험한약 임상사례를 20여 가지 이상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도권역에서는 ▲소화기 증상에 활용되는 다양한 침처방 소개(정인태 경희어울림 한의원 원장) ▲사상체질의학에 의한 증상 관리와 질병 치료 연구 및 임상(주종천 원광대전주한방병원 교수) ▲한의원에서의 치매환자 관리(정선용 경희대 교수) ▲추나기법을 활용한 자세교정과 통증치료(송윤경 가천대 교수) 등의 강의가 계획되어있다.

한편, 한의학회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http://m.skoms.org/conference/)를 통해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공보의의 경우 재직증명서와 신청 권역을 이메일(skom1953@daum.net)로 발송 후 학회 사무국으로 연락해야 하며, 학생은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