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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쓰는 체질한의학(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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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醫壽世保元 오류·미비점 보완돼야
제2장 四象醫學
1. 四象醫學이란 무엇인가?
東武 李濟馬 선생께서는 그의 저서인 東醫壽世保元 四端論에서 “人稟臟理에 有四不同하니 肺大而肝小者를 名曰 太陽人이요, 肝大而肺小者를 名曰 太陰人이요, 脾大而腎小者를 名曰 少陽人이요, 腎大而脾小者를 名曰 少陰人”이라고 하여 사상의학의 근본은 “人稟臟理에 有四不同”에서부터 시작됨을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네 가지 형태의 臟의 大小에 의하여 나타나는 呼吸出納의 생리적인 면과, 병리적인 면과, 감정적인 면까지 모두 포함한 네 가지 체질로 분류하여 치료하는 새로운 학설이다.
東武는 사람은 누구나 장기의 형태가 네 가지의 형태, 즉 四象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聖人之臟도 四端也오 衆人之臟도 四端也라”고 못박고 있다. 그리고 또 “天稟已定 固無可論”이라 하여 타고난 체질은 변할 수 없음도 아울러 못박고 있다. 비록 內經 通天篇에서 四象人의 명칭과 體象과 心象 등, 그 근원을 찾아 볼 수 있으나, 실로 독창적인 학설을 개발하여 처방까지 구비하였으니 참으로 훌륭한 업적이며 머리 숙여 존경하는 바이다.
동무선생께서도 “사상인 확충론”에서 “靈樞經中 有太少陰陽五行 而略得外形 未得臟理 蓋太少陰陽人 早有古昔之見 而未盡精究也…” 즉 “靈樞經 중에 太少陰陽五行人이 있으나 이는 대략 외형만을 말하였을 뿐이고 臟腑의 이치는 깨닫지 못하였다. 대개 옛날 사람들이 일찌기 太少陰陽人에 대하여 발견은 하였으나 자세하게 연구하지는 못하였다” 라고 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면이 오직 臟理 즉 五臟의 강약에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사상의학의 후학들이 東武 선생이 창시한 이 위대한 의학을 연구발전 시키지 못하고 東醫壽世保元에 기록된 내용에만 집착하여 오류점을 바로잡고 미비점을 보완하려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선생의 높은 뜻을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 東醫壽世保元의 미비점 및 오류점은 무엇인가?
1) 체질감별의 미비
사상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 체질감별인데 동의수세보원에서는 체질감별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서 작금의 한의사들이 환자의 체질감별에 많은 애로를 느끼며 때로는 오판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당황하는 일이 많다. 전설에 의하면 체질의학에 선구자이신 東武선생께서도 환자의 체질이 확실치 않을 때에는 환자와 같이 2~3일간 동거하면서 환자의 態度, 性格, 心象 등을 세밀히 관찰하고서 감별했다고 하니 얼마나 어려운가를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四象醫學 임상가들의 체질감별 실태를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얼굴이나 신체의 외부 발달 형태를 보고 감별.
(2) 맥박의 상태를 보고 감별.
(3) 인체의 특정부위를 재어보고 감별.
(4) 좋아하는 음식, 성격 등 설문지를 작성, 참작하여 감별.
(5) 어떤 특정 처방을 복용시킨 후 그 반응을 보고 감별.
(6) 어떤 특정 부위에 刺針 후 그 반응을 보고 감별.
(7) 엄지와 검지의 O 링 테스트로 감별.
(8) 일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다가 최후 수단으로 체질 약을 쓰는 경우.
(9) 체질이 확실하게 구별될 때에만 체질 처방을 쓰고 소아들이나 감별이 안될 때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 등…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初診에서 정확하게 감별되는 확률이 저조하며 감별 방법들이 불편한 점이 많고 객관성이 없어서 동일한 환자를 甲이라는 한의사는 이런 체질로 보고, 乙이라는 한의사는 저런 체질로 보며, 또한 初診 때는 이런 체질로 진단했다가 얼마 동안 지나서 再診 때는 저런 체질로 판정하여 한의학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게 되며 약물이나 침의 반응을 보고 감별하는 것은 인체를 실험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니 방법의 착상부터 잘못된 것이다.
동일한 환자를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라면 열 사람이든 백 사람이든 모두 같은 체질로 판정되는 방법이 반드시 연구되어야만 사상의학의 획기적인 발전과 세계적인 의학으로 내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2) 四象體質人 비율의 오류
東醫壽世保元 四象人 辨證論을 보면 太陰人 50%, 少陽人 30%, 少陰人 20%, 太陽人은 萬 名중에 3~4명 혹은 10명 정도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비율이다. 물론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특히 太陽人의 비율은 너무 큰 오차가 난다. 그 이유는 運氣體質篇에서 밝혀질 것이다.
3) 體質을 구성하는 相對臟의 잘못된 배합
四象體質은 臟器의 大小(强弱 = 虛實)에 의해 형성되어지므로 五臟 중에서 가장 강한 臟이 있으면 그 相對 臟은 반드시 가장 약한 臟과 배합돼야 한다. 그래야 가장 강한 장과 가장 약한 장으로 인한 陰陽의 편차가 생겨서 체질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四端論의 臟器配合을 보면 다음과 같은 오류점을 지적할 수 있다.
(1) 心(火)을 제외하고 脾(土)를 배합한 것이 가장 큰 오류다.
(2) 少陽人을 脾大腎小로 배합한 것도 오류다.
(3) 少陰人을 腎大脾小로 배합한 것도 오류다.
內經의 五臟觀으로 볼 때,
(1) 脾(土)를 제외하고 心(火)을 배합해야 한다.
(2) 少陽人은 心大腎小로,
(3) 少陰人은 腎大心小로 배합해야 한다.
內經에서 그 근거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 素問 運氣篇(天元紀大論)
天地者 萬物之上下也,
左右者 陰陽之道路也,
水火者 陰陽之徵兆也,
金木者 生成之終始也,
天과 地가 상대가 되고 左와 右가 상대가 되며, 水와 火는 陰과 陽의 대표가 되므로 서로 상대가 되고, 金과 木은 萬物의 生(木)과 成(金), 즉 始作과 終末이 되므로 상대가 된다.
△ 素問(金궤眞言論)
陽中之陽 心(火)
陰中之陰 腎(水)
陽中之陰 肺(金)
陰中之陽 肝(木)
陰中之至陰(中央) 脾(土)
△ 靈樞(九針十二原)
陽中之太陽 心
陰中之太陰 腎
陽中之少陰 肺
陰中之少陽 肝
陰中之至陰 脾
△ 靈樞(陰陽系日月)
心爲陽中之太陽
腎爲陰中之太陰
肺爲陽中之少陰
肝爲陰中之少陽
脾爲陰中之至陰
이와 같이 內經 어느 곳에서나 오장을 陰臟과 陽臟으로 분명하게, 꼭 같이 분류하여 心과 腎, 肺와 肝이 서로 상대가 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계속>
길 경 주(서울 복음한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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