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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사 한약제제 취급 제한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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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전문의약품 분류 서둘러야
의료인이 아닌 약사들이 환자의 말만을 듣고 한약제제를 처방해 판매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한약을 전공하지 않은 양약사가 한의학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한약제제를 취급하는 것은 의약품의 오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커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가 이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한의사는 “약국에서 양약과 함께 끼워 팔기 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한약제제는 효능이 미약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아직 사회 문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한약제제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본래의 약성을 그대로 지닌 약이 출시될 경우 이로 인한 부작용은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약제제를 일반인이 구입해 복용할 수 있는 것과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일반·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양약사의 한약제제 취급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반하나 부자 같은 맹독성약이 포함된 처방도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또 동맥경화나 협심증 등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한 중증질환 치료에 이용되는 처방도 일반의약품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한약의 오용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한의사의 모든 의료서비스 대가가 약가에 포함돼 있는 현 한방의료 시스템을 고려할 경우 한의원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한약제제를 환자들에게 투약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보인다.
서울 종로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한의사는 “침 환자가 아닌 약 환자의 경우 약 가격에 모든 진료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한약제제를 투약한다면 얼마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약제제 투약에 대한 적정 수가가 책정되기 이전에는 한의원에서의 한약제제 취급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의사의 한약제제 투약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의협 성낙온 약무이사는 “한방의료기관에서 한약제제를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한의협 회원들이 보다 관심을 기울여주길 당부했다.
한편, 한의협은 우선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 있는 한약제제의 포장에 ‘한방제제’라는 표식을 하도록 제도화하는 것과 함께 현재 출시돼 있는 한약제제를 대상으로 한방의료기관에서 활용이 가능한 한약제제를 분류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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