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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회무시스템 대폭 정비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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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간 정보공유와 효율성 증대에 초점
“회비를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일선 한의사들이 한의협에 대해 느끼는 소회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불만스런 견해들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의협이 조만간 회무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의협은 일선 한의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를 한의협 회무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으로 이사진간 업무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조율대상이 되는 현안은 63가지로 이중에는 △의료기사지도권 및 의료기기 사용권에 대한 해석 및 활용방안, 간호조무사 업무 매뉴얼 작성(이상 의무이사 소관) △식약청내 한약담당국 개설, 한약제제의 법적 사용권 확보, 한약사의 역할론 연구(이상 약무이사) △한방물리치료 급여 개선, 비보험 급여 개발(이상 보험이사) △전국 한의사 홍보지침서 발간(홍보이사) △현안팀, 중장기팀, 정책자문단 구성, 전문질병한의원 선정, 한의원 경영지원단 운용기획(이상 기획·정책이사) △한의약육성법 후속조치(법제이사) △한의각단체와의 협력(상근이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사들은 한의협 결재시스템도 정비할 방침이다. 주무 이사의 결재없이 회장에게 직보하는 것이나 재무이사도 모르게 사업비를 신청하는 일, 인접이사와 상의없이 처리하는 일, 이사·직원·예산의 배분을 결합시키는 일도 정비대상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이번 논의는 이사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이사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런 현안들은 황재옥 총무이사가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시스템을 정비하자는 논의는 약대 6년제 문제로 불거진 회장 사퇴 요구가 잇따르자 이사들이 더욱 분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자각과 이사들의 팀웍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운 의무이사는 중앙이사 역할분담론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이사간 소관업무가 분명하지 않아 업무의 사각지대가 있었다”고 털어놓고 “회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추리고 이사간 정보 공유와 업무 조율을 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박왕용 학술이사도 “중앙회 회무의 80%이상이 회장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는 반면 지부회원의 목소리가 회무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한의협이 회원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사들은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안재규 회장에 시스템 개선을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한의협은 “가시적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들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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