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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의원 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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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한약 간 독성 또 재탕
한약의 간독성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5일 있은 식약청 국감에서 의사출신인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독성간염의 원인 중 한약과 한약재가 57.9%를 차지한다는 2003년도 식약청 연구보고서를 들고 나와 “식약청은 위험성을 알리지 않아 ‘간 독성’이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보고서는 독성간염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문진을 통해 통계낸 것으로 한의계의 강렬한 비난을 받았던 내용이다. 특히 최근 대구한의대와 서울대 약대 연구진에 의해 감초에서 중금속의 독성을 해독하는 물질을 밝혀내 미국의 독성학회지에까지 게재돼 한약복용이 간 기능에 이상을 줄지도 모른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에서 되풀이 된 것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한약재를 비롯한 생약을 국민들이 아무런 경각심 없이 사용해 오고 있다”며 “결국 국민 대부분이 간 독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한약은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니 만큼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 투약돼야 한다는 사실은 간과한 채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확대 해석할 경우 건율(밤), 의이인(율무), 대조(대추)를 비롯해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 음식물은 다 간에 나쁘다고 주장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독성이 있는 한약재가 존재하고 이 한약재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돼야 하는 만큼 전문가만이 취급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장하는 게 합당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안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추적60분 방송을 통해 보도된 한약재 유통과 관련해 “저질 한약재의 유통은 결국 한약재의 안전성 검사 업무를 맡고 있는 식약청의 책임”이라며 “한약의 안전한 유통관리 및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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